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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브래지어 겹쳐 ‘가짜 볼륨’ 굴욕 … 줄기세포가슴성형으로 콤플렉스 탈출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10-12 18:14:18
  • 수정 2015-10-24 18: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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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회 시술로 가슴 볼륨 5㎝ 키워 … 줄기세포 효과로 생착률 높아져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자가지방 가슴성형의 원리는 그대로 가져오되 뽑아낸 지방과 여기서 추출한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함께 장착시켜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인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최모 씨(26)는 학창 시절부터 유달리 작은 가슴이 콤플렉스였다. 그는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브래지어 여러개 착용하기’를 따라하는 중이다. 자신의 가슴에 맞는 와이어브라를 착용한 뒤 한사이즈 큰 브라를 착용하고, 다시 그보다 한사이즈 큰 브라를 덧입으면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연출할 수 있어서다.

그는 “가슴크기에 집착하다 결국 브래지어를 3개씩 껴입고 다니는 나 자신이 안쓰럽다”며 “가슴 탄력을 높여준다는 운동을 해보고, 사이즈를 키워준다는 건강기능식품까지 먹어봤지만 결국 정답은 ‘수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슴성형을 목표로 조금씩 수술비를 모아왔다”며 “수술 전날까지는 계속 브래지어를 3개씩 착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씨처럼 ‘브래지어를 벗으면 갑자기 가슴이 실종돼 24시간 내내 브라를 착용한다’고 토로하는 여성이 적잖다. 단순히 마른 몸매가 아닌 나올 데는 나오고 들어갈 데는 들어간 S라인 몸매가 각광받으면서 아름다운 가슴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브래지어를 풀지 못하는 것이다.

한 성형외과가 여성을 대상으로 ‘평소 브라를 얼마나 오래 착용하는가?’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사람이 ‘항상 착용한다’(60.7%)고 답했다. 이들이 브라를 벗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슴을 크고 예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57.9%)였다.

가장 많이 착용하는 브래지어 형태는 ‘와이어브라’로 84.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같은 형태의 브라는 가슴 밑선에 철제 와이어가 내장돼 체형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뒀다. 다만 가슴을 지나치게 압박할 우려가 있지만 미용을 위해 대다수 여성은 이를 포기하지 못한다.

와이어브라는 잘못 세탁하면 와이어 형태가 변하기 쉽고 이런 경우 가슴을 비정상적으로 압박, 모양을 변형시키거나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이미 처지거나 양쪽 모양이 다른 가슴을 보완할 수 있는 기능성 속옷은 사실상 없다”며 “빈약한 가슴을 숨기거나 가슴골을 만들기 위해 꽉 끼는 브래지어를 하루 종일 착용하면 와이어가 호흡을 방해해 얕은 숨만 쉬다가 심폐기능저하와 흉부통증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속옷으로 결점을 보완하기보다 제대로 자라지 못한 가슴을 아예 수술로 교정해 콤플렉스를 개선하려는 여성이 늘고 있다.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칼을 대는 수술이 부담스러운 여성은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을 선호한다.

이 시술은 기존 식염수백·실리콘백 등 인공 유방보형물 대신 환자 자신의 복부, 허벅지 등에서 추출한 지방세포를 정제해 가슴에 넣는 생체친화적인 수술법이다. 다만 생착률이 20~30%대에 그쳐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게 한계다.

이같은 상황에 기존 단순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의 낮은 생착률을 보완한 ‘줄기세포가슴성형’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자가지방 성형의 원리는 그대로 가져오되 여기에 줄기세포를 추가해 낮은 생착률 등 한계점을 보완했다.

추출한 지방을 체내 줄기세포와 장착시켜 생착률을 끌어올리면 이식한 지방이 소실되는 양이 적어 한번 수술로 충분한 볼륨감을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신동진 원장은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자가지방 가슴성형의 원리는 그대로 가져오되 추출한 지방을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와 함께 배합해 생착시킨다”며 “덕분에 생착률이 높아져 이식한 지방이 소실되는 양이 적어 한번 수술로 충분한 볼륨감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원심분리된 지방의 일부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원심분리된 지방을 혼합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한다”며 “줄기세포는 부피를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가슴성형에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신 원장은 2012년부터 꾸준히 논문을 통해 줄기세포성형의 높은 생착률을 입증하고 있다. 2013년 발표된 논문에서는 1년 동안 경과관찰이 가능했던 20~50대 200명의 줄기세포가슴성형 성적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에 상관없이 평균 5㎝가량 가슴둘레가 커져 신뢰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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