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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한국 성인 1년에 평균 3번 감기 앓아 … 여성이 남성보다 취약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10-05 17:16:26
  • 수정 2015-10-27 18: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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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자 55.7%, 2가지 이상 증상 겪어 … 카페인과 함께 복용하면 위험

한국 성인 중 절반이 매년 세 번 이상 감기를 앓고 여성이 남성보다 감기에 취약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부분 감기에 걸리면 2가지 이상의 증상을 경험하며 콧물, 코막힘, 기침, 몸살, 재채기 순이었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타이레놀 60주년을 맞아 국내 20~50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은 내용이 나왔다고 5일 밝혔다. 감기 증상을 겪을 때 약 90%는 약을 복용하며, 이때 2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약 52.1%여서 감기약 과량 복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2.2%는 감기에 걸렸을 때 하루 커피 1잔 이상을 마셨다고 답해 감기약 복용 시 피해야 할 약물 또는 음식 등에 대한 숙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8%(438명)가 한해 평균 3회 이상 감기에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48.6%)이 남성(32.7%)보다 감기에 더 잘 걸렸다. 감기에 잘 걸리는 시기로는 겨울(35.7%)이 가장 많았지만 ‘계절에 관계 없이 걸린다’는 답변도 33.9%에 달했다.

타이레놀1.jpg

감기 증상 지속 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5.3%가 3~5일이라고 답했다. 1주일은 29.6%, 그 이상도 13.3%였다. 감기는 콧물, 눈물, 코막힘, 재채기 등 증상이 48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나는데 3~10일간 지속되는 특성이 있다.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독감은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열·오한이 동반되며 근육통, 몸살, 피로 등이 주증상으로 나타난다.

‘감기에 걸리면 보통 몇 가지 증상을 경험하는 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7%가 2가지라고 응답했다. 35.9%는 3가지 이상이라고 답했다. 잘 나타나는 복합 증상으로는 콧물·코막힘(27.2%)이 가장 많았다. 기침(20.9%), 몸살(18.1%), 재채기(12.7%), 발열(11.7%) 등이 뒤를 이었다.

타이레놀2.jpg

이번 조사에서 여러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약을 복용한다는 응답자(90%) 중 2가지 이상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총 41.9%였다. 감기 증상이 복합적이라고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등을 섞어 먹으면 중복되는 약 성분의 과량 복용 우려가 있다.

곽혜선 이화여대 약대 약학과 교수는 “콧물, 코막힘, 기침, 발열 등 복합 감기증상을 함께 경감시키려면 발현 증상을 완화시키는 성분이 복합적으로 함유된 종합감기약 한 가지를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종합감기약 ‘타이레놀 콜드에스’에는 해열진통 효과가 있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코감기 증상을 해소하는 슈도에페드린염산염이 포함돼 콧물, 코막힘 등 복합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감기약 복용 시점에 따른 문제점도 나타났다. 여러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약을 복용한다는 응답자(90%) 중 과반수 이상(52.1%)이 ‘감기 증상이 심해질 때’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곽혜선 교수는 “감기는 증상을 빨리 잡아야 호흡기 손상 및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초기부터 관리해야 한다”며 “감기는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우선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초기에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감기를 잘 다스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기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감기가 왔다 싶을 때 감기약을 빠르게 사용하고 증상이 잡히면 중단하고, 1주일 이상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기약을 복용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내성’이 59.6%로 가장 많았다. ‘약물 과량 복용 가능성’(20.7%), ‘복용 중인 약과의 상호작용’(14.3%) 등이 뒤를 이었다. 성인 3명 중 1명(36.2%)은 감기약과 함께 복용하는 안 되는 약물이나 음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기에 걸렸을 때 하루 커피 1잔 이상을 마셨다고 답한 응답자가 72.2%에 달했다.

타이레놀3.jpg

곽 교수는 “약을 복용한다고 모두 내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카페인이 든 약품은 여러 증상 중 두통에 내성을 보인다”며 “카페인이 포함된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면서 커피까지 마시면 카페인 과다로 불면증, 현기증, 구토, 구역질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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