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2일 자체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 Evogliptin)’이 국내 26번째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허가로 ‘자이데나’(10호), ‘시벡스트로정’(24호), ‘시벡스트로주’(25호) 등에 이어 4번째 신약을 보유하게 됐다.
슈가논은 DPP-4(Dipeptidyl peptidase-4) 저해기전 경구용 혈당강하제다. 식사 및 운동요법 또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하루 한 번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다.
5㎎의 적은 용량으로 충분한 약효를 나타내 신기능 감소가 나타나는 환자도 용량조절 없이 먹을 수 있다. 다른 약물의 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여러 약물을 함께 먹는 만성질환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에스티는 메트포르민과 병용처방이 빈번한 국내의 처방 특성을 고려해 ‘메트포르민 서방정’과 복합제 개발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국내 경구용 혈당강하제 시장규모는 약 5354억원이다. 이중 DPP-4 저해제는 약 2891억원으로 약 54%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 박찬일 사장은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5번째 신약으로 동아에스티의 우수한 R&D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며 “국내 허가를 계기로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