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출시된 한미약품의 발기부전치료제 ‘구구(성분명 타다라필, tadalafil)’의 초반 돌풍이 거세다. 실데나필(sildenafil) 성분의 기존 발기부전치료제인 ‘팔팔’과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발기약 시장 최강자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일단 성분이 다르다. 구구의 성분은 타다나필, 팔팔은 실데나필이다. 두 제품 모두 발기부전치료제이지만 약효 지속력과 강직도에서 특징이 구분된다.
구구는 복용 후 최소 12시간, 최대 36시간까지 약효(성적 자극시 발기 가능한 시간)가 지속되고 저용량(5㎎)을 매일 복용할 수 있다. 평소 활력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면 구구 저용량을 매일 복용하는게 좋다.
팔팔은 성기가 단단해지는 정도인 ‘강직도’가 장점이다.
이같은 특징은 두 제품의 네이밍에서도 드러난다. 구구의 약효 지속력은 ‘오래다’ 또는 ‘길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한자음 ‘久(오랠 구)’와 연결된다.
강직도가 장점인 팔팔은 건강한 남성을 상징하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복용 시기도 차이가 난다. 예컨대 지금 곧 필요하다면 팔팔, 주말이나 여행같은 계획된 상황을 준비할 땐 구구를 복용하는 게 적절하다. 팔팔이 불꽃튀는 장작에, 구구가 은근하게 오래가는 모닥불에 비유되는 이유다.
두 제품 모두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혈류를 개선하는 발기부전치료제 특성상 심혈관 분야 병력이 있는 환자는 의사와 상담한 뒤 복용해야 한다.
인터넷이나 성인용품점 등에서 판매되는 발기약은 모두 용량이나 약효가 제멋대로인 ‘가짜’ 불법유통 의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생산하는 전제품에 이력추적이 가능한 RFID(무선주파수인증)를 부착해 의약품 불법유통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