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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40% 어깨경직 심각…대부분 ‘사무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9-17 23:14:57
  • 수정 2015-09-18 19: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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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부족·스마트폰 사용이 원인 … 승모근 경직, 유착성관절낭염 위험 높아

어깨관절의 가동범위가 취약한 가장 큰 이유는 승모근 경직이다.

2030세대들의 어깨관절 가동범위가 줄고 있다. 척추관절 특화 하이병원(부천, 일산, 인천)이 2030세대 126명(남 60, 여66)을 대상으로 어깨의 유연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깨가 굳었다는 답변이 많았다.
병원 측은 설문참여자를 대상으로 ‘깍지 끼고 등 뒤로 손 뻗어 올리기’ 동작을 취했을 때의 관절가동범위(ROM)와 관련된 질문으롷 관절의 유연성 정도와 생활습관에서의 원인을 추정했다.

설문결과 10명 중 4명(41%)이 ‘깍지 끼고 등 뒤로 손 뻗어 올리기’ 동작을 취했을 때 ‘30도 이하’의 취약한 관절 가동범위를 보인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81%는 ‘사무직’이었다.
‘45~60도 사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7%, ‘60도 이상’은 22%를 차지했다. 성별 분석에서는 남성의 53%와 여성의 30%가 30도 이하의 취약한 관절가동범위를 보였다.

어깨관절의 가동범위를 감소시키는 주원인은 승모근 경직이다. 승모근은 뒷목부터 양쪽 어깨와 등을 덮고 있는 마름모꼴 모양의 근육으로, 이 곳이 경직되면 목덜미와 어깨에 뻐근한 통증이 나xsks다.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도 어깨 운동범위를 줄인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질환의 하나로 어깨 주변 관절과 조직대사 및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해 어깨의 움직임을 제한한다. 최근 운동부족과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사용량 증가로 20~30대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

유착성관절낭염 초기엔 체외충격파, 운동치료, 소염진통제 등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관절내시경수술이 불가피하다. 김영호 일산하이병원 원장은 “유착성관절낭염은 보통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만성 어깨질환으로 이어져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간극절제술 및 관절막절개술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에서 어깨통증 양상에 대해  41%가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생긴다’, 29%가 ‘만성통증에 시달린다’ , 8%가 ‘한쪽 어깨만 아프다’, 22%는 ‘없다’고 응답했다. 
잘못된 스트레칭 습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1일 스트레칭 횟수와 관련된 질문에 40%는 ‘안 한다’, 27%가 ‘2~3회’, 21%가 ‘1회’, 12%는 ‘수시로 한다’고 답변했다.

또 상당수의 응답자는 꼼꼼한 스트레칭보다 순간적인 근육이완과 통증감소에 급급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개인차와 날씨에 따라 다르만 적어도 3분 이상 꼼꼼히 스트레칭해야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체내 피로물질인 젖산의 축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 번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문제였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에 대해 46%는 ‘반나절을 앉아 있는다’, 22%는 ‘1시간 이하’, 17%는 ‘2시간 이하’, 14%는 ‘3시간 이하’라고 답변했다.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전반적으로 어깨가 앞으로 굽은 형태를 띠고 있다. 이런 경우 인체는 스스로 바른 자세를 잡기위해 승모근에 더 많은 근육과 힘을 동원해 굽은 어깨를 잡아당기기 때문에 근육경직이 일어난다.
근육경직은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노폐물이 쌓이게 한다. 이 과정에서 노폐물은 세포에 독소로 작용하고, 산소와 영양소의 부족으로 세포의 신진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긴장성 두통이 발생한다.

어깨관절 질환의 특효약은 꾸준한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은 한 번에 무리하게 1회성으로 실시하기보다 천천히 자주, 점진적으로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약 10초 정도 자세를 유지하고 쉬었다가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며 10~15회 반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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