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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서울대병원, 美 하버드대 부속병원과 뇌종양 공동연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9-17 15:38:14
  • 수정 2015-09-17 16: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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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자 발현 근거한 두개인두종 표적치료 연구 … 교모세포종 조절인자 개발도 진행

서울대병원은 지난 15일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하버드대 부속병원(MGH)과 6번째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 병원은 2013년부터 MGH와 뇌종양 질환의 증례 및 연구결과를 공유해왔고, 지난 4번째 회의부터는 연구 프로젝트에 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두 기관은 뇌종양 질환의 최신지견을 나누고 새로운 진단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부터는 더 많은 전문가들의 경험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 병원 내 개인 연구실에서도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롭게 갖췄다.

MGH에서는 Priscilla Brastianos 종양내과 교수가 뇌종양의 일종인 두개인두종 환자를 대상으로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유전자 발현의 차이를 규명한 연구결과(Nature Genetics에 게재)를 발표했다. 수술 후 짧은 기간에 재발한 두개인두종 환자의 유전자 표적치료 경험과 MGH에서 진행 중인 다기관 임상시험 경험도 공유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박성혜 병리과 교수가 유전자 발현에 근거해 성상세포 및 핍지세포에서 생긴 뇌종양을 분류하는 최신 기준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유전자 발현에 근거한 뇌종양의 새로운 분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WHO는 이 연구결과를 내년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유전자 발현에 근거한 두개인두종의 표적치료에 관한 연구를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성상세포종, 교모세포종의 진단 기준에 따른 치료 효과와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조절인자의  개발도 함께 진행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MGH는 유에스 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의 미국 병원평가(2015-2016년)에서 메이요클리닉, 존스홉킨스병원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병원이다. 교육이나 자문을 받으려면 시간당 몇 천 달러씩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세계 각국의 의료진이 한 번쯤은 수련 받고 싶어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 뇌종양 치료에 있어 종양내과, 신경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유관과의 유기적인 협진을 통한 원스톱 다학제 진료시스템이 중시되고 있다.

이 병원 뇌종양센터는 이미 20년 전부터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원발성 및 전이성 신경계 종양 환자들에게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신속 정확하게 시행하고 있다.

백선하 뇌종양센터장은 “MGH와 6차례의 화상회의로 뇌종양의 진단 및 치료, 기초연구까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 논의된 내용에 기반을 둔 공동연구도 진행되고 있으며 논문을 통해 결실을 맺고 있다” 며 “양 기관의 협력이 뇌종양의 조기 진단과 새로운 치료 기술 개발로 이어져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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