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마케팅 인프라 적극 활용 … 국내 처방액 1위, 지난 1일부터 급여 확대
박혜선 한국BMS제약 사장(왼쪽)과 허은철 녹십자 사장이 지난 1일 한국BMS제약 회의실에서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BMS제약은 지난 1일 녹십자와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 entecavir, ETV) 국내 영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두 회사는 각자의 영업 및 마케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전략적인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바라크루드는 활동성 바이러스의 복제, 혈청 아미노전이효소(ALT 또는 AST)의 지속적 상승, 조직학적 활동성 질환 등이 확인된 16세 이상 성인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다. 이 제제는 2007년 국내 출시된 뒤 약 88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됐다. 2005년 해외시장에 선보인 이후 10년간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구축했다.
B형간염은 장기적이고 지속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아시아 환자에는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 질환이 동반돼 장기간에 걸친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 요구된다. 당뇨병 및 고혈압환자는 신장기능 손상이 빈번히 일어난다. 바라크루드는 신장기능에서도 안전성을 나타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박혜선 한국BMS제약 사장은 “바라크루드는 국내 출시 이후 수년간 국내 처방액 1위를 수성하며 B형간염 환자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바라크루드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 처방의약품 1위인 바라크루드의 공동판매로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녹십자는 바라크루드의 공동 판매 이외에도 독자적으로 B형간염 치료와 관련된 연구개발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B형간염 치료에 더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바라크루드는 올해 3월 2세 이상 소아 적응증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지난 1일부터는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 개정에 따라 혈청 아미노전이효소(ALT 또는 AST) 수치와 관계없이 대상성 간경변을 동반한 만성활동성 B형간염 환자, 만성 B형간염바이러스 유전자(HBV-DNA) 양성이면서 비대상성 간경변·간암을 동반한 만성활동성 B형간염 환자의 초기치료에 대해 보험급여가 확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