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비돈요오드 1%·4%·7%액으로 시험관 실험 … 2~4일 국제호흡기병원균학회서 연구결과 발표
한국먼디파마의 항바이러스 소독제 ‘베타딘’
한국먼디파마의 ‘베타딘’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바이러스에 대한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호흡기병원균학회(International Meeting on Respiratory Pathogens)’에서 포비돈요오드 1%·4%·7%(베타딘세정액, 베타딘가글액)를 메르스바이러스 시험관(in vitro)에 주입한 결과 15초 후 모든 시험군에서 99.99% 이상의 바이러스 감소효과가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독일 마르부르크대(University of Marburg))에서 실시됐으며, 유럽의 표준시험법(EN 14476:2014)에 따라 수행됐다.
메르스는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MERS-CoV)’에 의한 호흡기감염증으로 2012년에 중동아시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치사율이 30~40%(사우디아라비아 기준)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86명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중 36명이 사망했다.
마렌 에거스(Maren Eggers)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역 엔더스교수 연구실 소독연구부서 및 바이러스학연구실 책임자는 “이번 연구로 메르스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포비돈요오드의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견했다”며 “바이러스 감염에 지속적인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