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눈썹거상은 눈썹을 올리는 게 목적이 아니고 시원한 눈매를 찾는 데 핵심을 둔다.

하지만 성형외과를 방문해 상담받은 결과, 오히려 쌍꺼풀수술을 하는 것보다 ‘이마거상수술’을 받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다. 이마와 눈썹이 처져 있어 쌍꺼풀수술을 하면 오히려 눈이 커지는 게 아니라 답답해지고 자칫 소시지처럼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는 처진 이마가 눈두덩이를 눌러 시원한 인상보다는 누가 봐도 ‘쌍수한 눈’으로 보이기 쉬울텐데 거상을 받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함 씨는 예상 견적보다 250만원이나 차이나는 이마거상수술을 받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사람들은 막연히 쌍꺼풀수술을 하면 눈이 커질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간과하는 게 바로 ‘소시지 눈’ 현상이다. 이는 쌍꺼풀수술 후 눈두덩이의 쌍꺼풀라인이 소시지처럼 통통하게 올라오는 현상을 말한다. 쌍꺼풀 라인을 기준으로 위 아래가 부은 듯한 형상을 띤다.

사실 눈썹이 처지면 눈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눈꺼풀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눈 자체가 원인이 아닌 상황이다. 권택근 에이원성형외과 원장은 “사람들은 대부분 눈썹이 처진 경우 눈을 키우겠다고 눈수술만 받는다”며 “원인이 되는 처진 이마를 교정하지 않으면 오히려 답답하게 보이는 등 이미지를 망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눈성형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얼굴에서 눈썹이 처져 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며 “이런 경우 이마눈썹거상을 받지 않으면 절대 시원한 눈매를 기대하기 어렵고, 성형수술을 받을수록 얼굴이 점점 이상해지면 눈썹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와 눈꺼풀이 처지는 것은 대개 노화현상으로 여기지만 선천적으로 이마가 처진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눈썹이 처져 눈꺼풀이 내려앉고 △눈길이가 짧아지고 △아래 아이라인이 뒤집어지거나 처지고 △눈꺼풀에는 지방이 감소하면서 꺼지게 되고 △애교살이 사라진다.

눈썹이 처지면 눈 안쪽에 몽고주름이 지기 쉽다. 이는 진짜 몽고주름은 아니고 가짜 몽고주름이다. 눈썹이 처져 눈꺼풀 피부가 내려오면서 형성된 것이다. 가짜 몽고주름을 제거하려고 앞트임을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애초에 자신의 피부가 눈 앞머리를 덮고 있는 게 아니어서다. 자칫 눈 안쪽의 붉은 살이 과도하게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이런 경우에도 이마눈썹거상을 시행해야 한다. 처진 눈두덩이 올라가면 가짜 몽고주름은 자연스럽게 교정된다.
 
또 눈두덩이가 처지면 삼백안이 심해질 우려가 있다. 외안각인대의 바깥부분(lateral canthal raphe)이 처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 이후라면 쌍꺼풀수술보다 이마눈썹거상수술로 눈매를 교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위기다. 중년 이후에 쌍꺼풀수술에만 집중하면 오히려 인상이 기가 세 보이는 듯한 특유의 인상으로 변하기 십상이다. 이는 다시 회복할 수 없어 유의해야 한다.

권택근 원장은 “중년 이후에는 눈꺼풀이 처지는 게 아니고 눈썹이 처진다. 따라서 더욱 쌍꺼풀수술은 지양해야 한다”며 “처진 눈꺼풀은 이마눈썹거상으로 교정해야 하며, 젊은 사람들도 선천적으로 눈썹이 처진 사람은 쌍꺼풀수술보다 이마눈썹거상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마눈썹거상수술은 내시경을 활용하며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른 게 장점이다. 눈썹을 아래로 당기는 근육을 잘라주는 게 핵심이다. 강제적으로 이마와 눈썹을 올려주는 게 아니다. 눈썹을 아래로 당기는 근육을 잘라주면 눈썹은 생리적인 기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간다.

눈썹을 올려주는 근육은 전두근 단 한 개로 비교적 크기가 크다. 이 근육은 어떤 일이 있어도 손상되면 안 된다. 반면 눈썹을 아래로 당기는 근육은 4개가 있다. 이들 근육은 미간주름을 만들고 안쪽 눈썹을 더 처지게 만드는 근육과 바깥 눈썹을 처지게 만드는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눈썹을 아래로 당기는 근육을 일부 잘라 힘을 약화시키면 상대적으로 눈썹을 위로 올려주는 근육힘이 강해지면서 눈썹이 올라간다. 수술 시간은 40분 정도 걸리며, 7~10일 후면 정도면 사회활동이 가능하다.
 
이마눈썹거상수술 후에는 △눈썹이 올라가므로 전체적으로 시원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눈이 커지고 쌍꺼풀 라인이 선명히 보이며 △부드러운 분위기로 변하고 △이마, 미간, 콧등, 눈가 등의 뚜렷한 주름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삼백안이 호전되고 △미간근육을 잘라주면 편두통이 좋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때 이마눈썹거상으로 눈썹이 올라가면 눈꺼풀이 더 꺼지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눈의 피로가 쉽게 올 수 있어 눈꺼풀 지방이식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때 애교살이 사라지면 역시 지방이식으로 복원해 자연스러운 인상을 만든다. 이후에는 쌍꺼풀수술을 한 것보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눈이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