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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차의과학대, 세계 최초 만성골수성 백혈병 재발 치료법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8-24 16:22:33
  • 수정 2015-08-30 16: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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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펩타이드’ 백혈병 줄기세포 성장에 관여 … 항생제 세파드록실, 디펩타이드 트랜스포터 억제

차의과학대 차암연구소의 김성진 박사팀은 일본 히로시마대 나까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만성골수성 백혈병의 주된 재발 원인인 백혈병 줄기세포를 성장시키는 영양소가 ‘디펩타이드(Dipeptide)’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까지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것은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글리벡(성분명 이매니팁)’이다. 하지만 글리벡을 복용하다가 끊은 환자의 상당수에서 백혈병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혈병 줄기세포는 글리벡 치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재발에 관여한다.

연구팀은 단백질의 조각인 디펩타이드가 백혈병 줄기세포를 자라게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디펩타이드의 세포내 유입을 조절하는 디펩타이드 트랜스포터라는 효소가 줄기세포에서 많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 이 효소를 억제하는 게 지금 흔히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인 ‘세파드록실’이라는 사실도 규명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만성골수성 백혈병이 발병한 쥐에 디펩타이드의 세포내 유입을 저해하는 항생제인 세파드록실과 글리벡(이마티니브)을 병용하자 재발률이 현저히 낮아졌으며 생존율은 60% 이상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김성진 박사는 “이번 연구는 백혈병의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백혈병 재발에 관여하는 줄기세포를 억제하는 치료제가 이미 시판 중이여서 이를 병행투여하는 임상시험도 곧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병원 측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환자에게 글리벡과 암줄기세포를 억제하는 항생제를 병행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곧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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