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의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상위기업 집중도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상위 50개 제약사의 과점화 현상은 여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년간(2010∼2014년) 건강보험 청구의약품 시장 변동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위 50개 제약사의 매출이 전체의 약 70.3%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상위 20개 제약사의 전체 의약품 청구액은 전체의 약 44.8%였다.
심평원은 건강보험 청구의약품에 대한 제약산업 시장구조 변동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산업집중 및 시장구조 측정지표인 ‘상위기업 집중도’와 ‘허핀달·허쉬만지수(HHI)’를 통해 기업간 경쟁도 변화를 분석했다.
건강보험 급여의약품의 상위기업 집중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청구금액 중 상위 3사 청구금액 합은 10.0%, 상위 10사가 28.2%, 상위 20사가 44.8%의 점유율을 보였다.
기업의 경쟁 정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쉬만지수는 5년간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제약시장이 점점 경쟁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10년엔 157.2, 2011년 151.4, 2012년 149.3, 2013년 149.1, 2014년엔 141.7를 기록했다.
5년간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청구금액은 연평균 1.04% 늘어나 지난해 약 13조4491억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