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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정흥태 해운대 부민병원장 “종합병원 고집 이유는 환자 안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8-13 16:43:59
  • 수정 2015-08-20 1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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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최초 美 HSS병원과 협약, 동일 수준 스포츠재활센터 운영 … 지역거점병원 역할 다짐

정흥태 해운대 부민병원장이 13일 기자들에게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히고 있다.

“척추·관절 전문병원이라고 해서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척추나 관절이 아픈 것은 해당 병변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실은 물론 다학제 협진시스템은 필수입니다. 이는 해운대 부민병원이 전문병원을 넘어 종합병원을 지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흥태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 이사장 겸 해운대 부민병원장은 병원 개원을 기념해 13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혔다. 응급실이나 기타 진료과를 운영하면 적자가 나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면 환자는 알아서 오게 돼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은 지난달 13일 부산 해운대역 인근에 4번째 병원인 해운대 부민병원을 개원했다. 부산기계공고 건너편에 들어선 이 병원은 대지면적 885평에 지하 4층, 지상 13층,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현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이자 인당의료재단의 이사장인 정흥태 의학박사가 병원장, 동아대병원 신경외과 초대 주임교수 겸 초대 과장과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한 김형동 교수가 의무원장으로 부임했다. 대한민국 관절 명의로 명성이 자자한 경상대 의과대학 학장 출신의 조세현 교수가 부원장으로 임명됐다.

전세계적으로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스포츠의학은 국내는 물론 해외의료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해운대 부민병원은 이런 국제적인 흐름에 발맞춰 상대적으로 스포츠의학이 뒤처진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이 병원 스포츠재활센터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정형외과 전문병원이자 세계 1위로 꼽히는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병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정 병원장은 “HSS병원과의 협력은 다른 대학병원의 일반적인 협약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의료진뿐만 아니라 행정직, 간호파트가 2주일 동안 HSS에 머무르며 해당 병원의 시술과정, 행정시스템 등을 철저히 배우고 이를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SS병원 홈페이지에 부민병원 마크가 나올 예정으로, 1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교류를 갖고 있으며 상호 심포지엄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토대로 이 병원 스포츠재활센터는 HSS 재활치료프로그램과 동일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수중치료실 및 첨단 재활장비를 갖춘 척추 및 관절질환 전문 재활센터도 가동하고 있다.
관절 하중을 줄여 부담 없이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무중력 트레이드밀, 3차원 무빙플랫폼(3D Moving Platform)이 적용된 첨단 심부근력강화운동기 휴버(HUBER), 뉴욕 양키즈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수중재활치료기인 스위맥스(Swimex) 등을 갖췄다. 이들 장비는 대학병원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것으로 전문 운동선수는 물론 일반인의 스포츠손상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 부민병원은 HSS의 선진 치료시스템(CP:Critical Pathway)과 뛰어난 마취통증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신마취를 자제하고 부분마취를 지향해 치료기간을 현저히 줄이고 있다. 마취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빠른 일상 복귀를 도와 환자의 건강과 만족도 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병원은 또 메르스사태로 드러난 환자간 전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 병상을 4인실로 설정,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 열에너지 환기시스템과 광촉매 살균기능이 포함된 복합 환기시스템을 갖춰 공기 중에 부유하는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을 살균한다.

정 이사장은 “부민병원은 이제 단순한 지역거점병원이 아닌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내 의료의 새로운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국제진료센터를 바탕으로 해외환자 유치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병원은 기본적으로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지향하고 특히 스포츠손상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젊은 스포츠손상 환자가 증가 추세여서 퇴행성질환 위주로 진료해 온 기존 전문병원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병원은 특정 질환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지역거점병원의 역할도 맡아야 한다”며 “적자를 보더라도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을 갖춰 병원 고유의 공적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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