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2년부터 버려진 아이들 돌봐 … 80세 고령에도 일산복지타운서 장애아 진료
50여년간 입양아 돌본 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명예원장
50여년 동안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친 ‘할머니 의사’ 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 명예원장이 제3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JW중외그룹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조 명예원장이 50년 넘게 의사로서 보장된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우리 사회의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해온 공로를 높게 평가해 성천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1958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62년부터 15년 동안 서울시립아동병원 소아과에서 근무하면서 버려진 아이들을 돌봤다. 홀트아동복지회와 인연을 맺은 1976년부터 홀트부속의원에서 입양아들 치료를 위해 일생을 바쳤다. 1993년 홀트부속의원에서 정년 퇴임했지만 홀트의원에 온 후임자들이 강도높은 업무에 몇 달을 못 버티고 떠나자 2008년까지 15년 동안 추가 근무했다. 80세 고령이지만 현재도 홀트 일산복지타운에서 장애아들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천상은 JW중외그룹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헌신적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사회 귀감이 되는 참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조병국 명예원장은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우리 사회가 버린 아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점이 성천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