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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국립암센터 연구팀, 악성 뇌종양 새로운 치료 가능성 열어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7-10 01:50:15
  • 수정 2015-07-10 0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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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양 분자기전에 근거한 연구로 뇌암에 최적화된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

박종배(왼쪽)·김종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시스템종양생물학과 교수

이승훈·박종배·김종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시스템종양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아직까지 완치가 불가능한 뇌암의 발생과 진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RNA-21을 조절 세포 내 단백질 분자로서 RNA헬리케이즈 DDX23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또 발굴된 RNA헬리케이즈 DDX23 대한 저해제를 탐색한 결과 강맹안증을 유발하는 선충에 대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던 아이버멕틴(ivermectin)이 효과가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이를 뇌암세포주와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앞으로 유도체 연구를 통해 뇌암에 최적화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이버멕틴은 아버멕틴(avermectin) 계열의 광범위 구충제로서 강맹안증(江盲眼症=onchocerciasis)을 유발하는 선충(Onchocerca volvulus)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뇌암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RNA-21의 발현 기전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발현조절분자로 RNA헬리케이즈 DDX23을 발굴함으로써 분자수준에서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박종배 교수도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뇌암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유방암, 췌장암, 폐암, 자궁암 등과 같이 마이크로RNA-21의 발현이 높은 다양한 암종에 임상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뇌연구 학술지인 브레인(Brain) 6월 2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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