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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산후관리 골든타임, ‘출산 후 8주’ … 강남 엄마 사이서 입소문난 ‘메디컬 산후관리’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7-06 16:57:44
  • 수정 2015-07-10 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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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출산후 ‘격동기’ 맞으며 통증질환·몸매변화 … 산후케어 집중, 산전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광동한방병원 의료진이 메디컬산후프로그램을 받고 있는 산모를 살펴보고 있다.

여성은 아이를 낳고 난 뒤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엄습한다. 아이를 낳는 순간 ‘여자’로서의 자신이 사라질까봐서다. 최근 젊은 엄마들은 출산 후에도 커리어를 놓지 않기 위해, 또는 아가씨 시절의 외모와 체력 수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여성이 임신 후 자신이 ‘망가진다’고 느끼는 것은 단순히 임신기간 중 살이 쪄 나타난 산후비만 때문만은 아니다. 출산 후 여성의 몸은 ‘격동기’를 맞으며 이전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조진형 광동한방병원 산후센터 원장(한방부인과 전문의)은 “출산이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마친 산모는 그야말로 기진맥진한 상태”라며 “온몸의 백골(白骨)이 열리고, 골반을 비롯한 전신 관절이 이완되며, 하혈 후 기혈순환이 떨어져 빈혈에 시달리며, 오장육부 기능까지 허약해져 소화 및 배설 기능 등 신진대사가 떨어져 극도의 허약상태에 놓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신 전 척추질환을 가졌거나, 평소 자세가 좋지 않거나, 체중이 심하게 불어나거나, 출산 후 모유수유 등 육아가 시작되면 시큰시큰한 손목·어깨 결림·요통·골반통증·허리디스크 같은 통증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산후관리 시스템이 절실하다. 산후관리에도 ‘출산 후 8주라는 골든타임’이 존재하지만 놓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적어도 출산 후 2~8주는 집중적으로 케어받을 필요가 있지만 산모는 출산 직후부터 쉴 틈 없이 육아에 나서는 탓에 결국 온몸이 시큰거리는 통증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산모들은 통증이나 불편이 생겨도 대개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참아내는데,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미리 치료받는 게 상책이다.

최근 강남 엄마 중에는 산후 케어에 집중, 오히려 산전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상태로 개선되는 사람도 적잖다. 하지만 짧은 산후조리만으로 출산 이전의 컨디션을 완벽히 되찾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8주 내내 산후조리원에서 지내기에는 부담스럽다. 출산 후 바로 직장으로 복귀하는 워킹맘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최근 산모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게 서울 강남 광동한방병원 산후센터의 ‘메디컬 산후관리 프로그램’이다. 여러 클리닉을 다닐 필요 없이 산모에게 필요한 다양한 치료들을 원하는 시간에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직 종사자, 사업가, 직장맘 등의 선호도가 높다.

이 병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오로와 부종을 제거하고, 산모의 몸을 한약으로 보양하며, 건강한 몸매로 되돌리고, 임신으로 지친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집중한다. 무엇보다 통합치료로 한번에 여러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어 편리하다. 한의사와 양의사가 함께 산모의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한·양방 치료 솔루션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

이 곳은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 속에서 산모의 기력 회복을 돕는다.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한방부인과 전문의, 한방내과 전문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등 전문 의료진을 모두 주부로 구성해 여성 중심의 진료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산후센터 원장(한방내과 전문의)은 “우리 병원은 산모의 몸을 이해하고, 산전의 몸 상태로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한 한의학적 증상과 체질에 맞춘 산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며 “오히려 임신 전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 상태로로 개선되는 ‘본치’(本治, 근본적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문진, 설진, 복진, 맥진 등 다각적인 한방 전문의의 진료 후 간과 신장 기능 등을 혈액검사를 통해 한약을 복용해도 문제가 없는지 체크한다. 이후 필요에 따라 X-레이촬영, 초음파검사, 골다공증검사, 체형분석검사, 체지방검사, 적외선체열검사 등 다양한 한·양방 검사를 진행해 좀 더 세밀하게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다.

산후한약으로는 ‘모아탕(母’兒湯)이 처방되며, 이는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우선 오로 및 어혈을 제거하고, 2단계에서 부종을 가라앉히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기혈을 보강하기 위해 녹용을 추가하고 필요에 따라 공진단을 병용한다.

간혹 출산 후 모유수유 중 한약을 먹어도 될까 우려하는 사람이 있지만 출산한 산모도 얼마든지 복용 가능한 약재들을 선별하여 처방하고, 유기농 한약재를 사용한다. 조 원장은 “이 시기에 독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강한 약은 처방하지 않으며, 오히려 모유 수유량을 늘리는 보허탕, 보허탕가녹용, 용천산, 팔물탕 등 산모에게 도움이 되는 한약도 있어 전문의가 처방하는 한약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도 출산 후 6개월간 모유수유를 하며 체질에 맞게 저농도로 처방해 복용한 바 있다. 그는 “한약을 먹은 뒤에 아이도, 나도 모두 건강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틀어진 골반과 몸은 순환침, 약침요법, 추나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춘다. 산후통증을 줄이고 전체적으로 체형이 교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두한족열요법, 전신약찜요법, 순기요법, 한약좌훈요법, 온향요법 등 몸 속 부터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를 병행해 부드럽게 몸을 풀어주며 출산 후 우울한 마음까지도 달래준다.

조진형 원장은 “메디컬 산후관리 프로그램은 출산 후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산모를 위한 최상의 선물”이라며 “몸의 순환, 교정, 온열, 부종제거, 디톡스, 피부재생에 이르기까지 몸과 마음을 동시에 힐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약체질이거나, 35세 이후 출산했거나, 산후면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가 심해졌거나, 쌍둥이 등 다둥이를 낳았거나, 빠른 회복이 필요한 전문직 등 커리어우먼에게 충분히 권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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