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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복용하던 저용량 아스피린, 임의 중단하면 더 위험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7-06 13:33:00
  • 수정 2015-07-08 17: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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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단증으로 혈전 발생 위험 상승 … 심근경색 위험 60% 높아져, 돌연사 초래

바이엘헬스케어의 저용량 혈전형성 예방약 ‘아스피린 프로텍트’

복용 중이던 저용량 아스피린을 전문의와 상담 없이 임의로 중단하는 사례가 많아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작년 겨울 심근경색증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50대 남성 김씨는 의사 처방에 따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해왔다. 수술 3개월 이후 체력 회복에 힘을 쓰던 김씨가 갑작스런 돌연사로 사망해 가족 및 지인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가족들에 의하면 평소에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자주 잊어버리곤 하던 김씨가 건강이 회복되는 것 같다며 한 달 전 복용을 임의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와 같이 심근경색증으로 시술 경험이 있는 환자는 재발 방지, 혈전·색전 형성 억제를 위한 약물요법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은 혈관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심혈관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복합적 심혈관 위험인자(허혈성 심장질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를 가지고 있거나 심근경색, 일과성 허혈발작, 뇌졸중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질환 예방 차원에서 의사·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남궁준 일산 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최근 임의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해 좋지 않은 예후를 갖고 다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심할 경우 돌연사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환자의 개인 건강 조건에 따라 복용 기간 및 용량 등이 다를 수 있으니 약물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가 아스피린을 중단할 경우 아스피린 금단증(Aspirin withdrawal syndrome)이 발생해 혈전 발생 위험성이 더 증가할 수 있다. 실제 영국에서 심혈관 질환을 앓았던 4만여 명을 3년 이상 추적 연구결과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다 갑자기 중단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복용을 시작했다면 중단이 필요한 상황을 알아두고 위험이 없도록 잘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혈액 응고를 막기 때문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수술이나 치과 치료를 앞두고 있을 경우 전문의 및 약사에게 복용 사실을 사전에 알리고 복용 기간을 조절하는 게 좋다.

다른 의약품과 병용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고혈압 및 당뇨병약들은 저용량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이 가능하지만 인슐린제제를 투여 받고 있는 당뇨병환자 경우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 기타 비타민 또는 건강기능식품 등도 저용량 아스피린과의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함께 복용할 시에는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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