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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팔 올릴 때 아픈 회전근개파열, 비수술 ‘충격파’로 해결하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7-02 15:50:55
  • 수정 2015-08-05 18: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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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통증 원인 70% … 1주일 3~5회 10분 소요, 입원 없이 치료 직후 일상생활 가능

이태진 강동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어깨통증을 느끼는 사람 중 유독 팔을 들어올릴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팔을 올리는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다가 완전히 위로 올렸을 때 통증이 없어지기도 한다. 이같은 증상은 어깨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나타난다. 단순히 오십견으로 여겨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전문의에게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통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빈도가 높다. 이태진 강동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은 “회전근개질환은 회전근개 외에도 견관절의 점액낭염이나 상완이두건 등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까지 모두 지칭하는 병명”이라며 “회전근개는 어깨 속 깊숙이 위치한 4개의 힘줄로 팔의 회전운동뿐 아니라 어깨관절의 정상 위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어깨통증이며 견갑부나 목 쪽이 아픈 경우도 많다. 누운 자세에서 증상이 심해지는 야간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관절운동에 별다른 제약이 없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특정 방향으로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치료법은 환자의 나이, 직업, 필요한 기능 정도, 파열 크기, 기능저하 정도, 손상 기전, 통증 정도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 힘줄이 완전히 파열되지 않았거나 부분적으로만 파열된 경우 비수술적 치료가 적합하다.

체외충격파(ESWT)는 몸 밖에서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증상을 개선한다. 1주일 간격으로 3~5회 시행하며,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입원이 필요 없고 치료 직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반복시술도 가능하다.

이태진 소장은 “체외충격파 치료는 충격이 가해진 부위에 혈류량이 늘어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3개월 이상 시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만성 어깨통증 환자와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에게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수술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전층파열인 경우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서 팔 움직임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빠른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어깨근력 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시하면 회전근개 파열에 도움된다. 활동 전 15분 정도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 어깨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킨다. 과한 운동은 회전근개파열의 주원인으로, 무리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강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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