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최근 쥴릭파마와 고혈압신약 ‘카나브’ 동남아 독점판매에 대한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로열티로 300만달러를 받게 되며, 2016년부터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 1차 허가 진행 6개국에 15년간 순차적으로 카나브 단일제 약 1억2600만달러 규모를 공급하게 된다.
동남아시아 의약품시장은 2011년부터 연간 약 16%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는 약 2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2017년까지 약 22억달러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글라데시 등 일부 국가의 성장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높은 잠재력을 가졌다. 동남아시아 13개국 ARB(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계열 항고혈압제 시장 규모는 약 8억달러로 추정된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는 세계고혈압학회 등에서 임상적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선진시장 및 파머징시장 등에 다각적으로 진출해 토종신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카나브는 2011년 국내에서 발매돼 2011년 약 100억원, 2012년 약 205억원, 2013년 약 350억원, 2014년 약 400억원 등의 매출을 보이며 대폭 성장했다. 지난해 9월 멕시코, 12월 에콰도르 등에 이어 지난 4월과 6월에는 온두라스, 코스타리카에서 발매허가를 획득해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중 중남미 나머지 국가에서도 발매허가 및 처방이 이뤄진다.
보령제약은 지난 19일 일본 후생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harmaceuticals and Medical Devices Agency, PMDA)와 카나브 허가를 위한 임상진행 미팅을 갖고 일본 진출에 첫 발을 내딛었다. 오는 9월 유럽의 허가기관과 카나브 허가를 위한 사전절차(Scientific Advise Meeting)를 진행할 계획이며, 파트너사와 함께 카나브의 향후 유럽 판매를 맡을 다른 파트너사를 선정 중이다.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 중동아시아 등 신규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이미 상륙한 기존 멕시코와 브라질에서 복합제를 추가로 수출하기 위해 계약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