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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장마까지, 외출 겁나는 여름철 관절 관리법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6-30 12:26:14
  • 수정 2015-08-05 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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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기압 떨어지면 관절내 압력증가, 관절 전체 뻑뻑 … 외부활동 부족시 비타민D 결핍

장마철에는 기압이 떨어지는 반면 관절내 압력은 증가해 관절 주위 인대와 근육이 수축되고 관절액이 감소하면서 관절 전체가 뻑뻑해진다.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진다. 올해 장마는 예년과 달리 7~8월에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돼 관절염 환자들의 걱정을 앞당기고 있다.

보통 관절염 환자의 90%는 장마철에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근육과 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완화 물질의 양이 감소해 증상이 악화된다.
또 습도가 높아지면 연골이 관절액으로부터 흡수하는 영양분이 줄어 부종이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 운동량까지 부족하면 근력이 약해지고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액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관절통증이 악화된다.

관절이 약해진 중년층이나 이미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장마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숙지해두는 게 좋다. 하루 30분 정도의 가벼운 걷기운동이나 어깨·무릎 스트레칭은 통증 부위 관절의 온도를 높이고 근육을 이완시켜 증상을 개선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바른세상병원의 임홍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장마철에는 기압이 떨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관절내 압력은 증가한다”며 “이런 경우 관절 주위 인대와 근육이 수축되고 관절액이 감소하면서 관절 전체가 뻑뻑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여파로 야외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장마까지 겹치며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며 “관절 건강을 위해 약한 강도의 실내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야외활동은 물리적인 운동효과 외에도 비타민D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D는 암, 당뇨병, 심장병 등 주요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90% 이상이 햇빛을 받아 피부에서 합성된다.
뼈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재료인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비타민D 부족은 칼슘 결핍을 유발, 뼈가 물러져 휘고 통증이 느껴지는 골연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임홍철 원장은 “고령층은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부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증가한다”며 ““이 호르몬은 칼슘의 체외 배출을 촉진해 골다공증의 발병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노년층의 경우 피부 표피가 퇴화하고 신진대사가 감소해 비타민D 합성 능력이 20대의 30~50% 수준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관절 건강이 염려되는 노년층은 장마철이라도 볕이 날 때 잠깐 실외활동을 병행해 자외선을 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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