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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허리 ‘삐끗’, 디스크 오해 말아야 … 대부분 요추염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6-25 14:04:50
  • 수정 2015-06-26 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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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워서 다리올릴 때 통증 심하면 허리디스크 … 염좌, 3주 후 자연치유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기 힘들거나 허리통증이 심해지면 허리디스크일 확률이 높다.

보통 허리통증이 나타날 경우 원인은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과 요추염좌인 경우가 많다.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발생 기전이나 증상 면에서 엄연히 다르다.

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 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간혹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에 의해 통증이 발생하는 하요부 근육염좌와 혼용되기도 한다. 허리통증이 인대 손상으로 생긴 것인지, 근육의 비정상 수축으로 발생한 것인지 뚜렷하게 구별하기 쉽지 않아 대부분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뼈마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수핵이 과도한 압박으로 추간판 속 수핵이 터져나와 신경을 건드려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디스크와 요추염좌는 누워서 다리를 드는 동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바닥에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올리기 힘들거나, 허리통증이 심해지거나, 다리를 타고 통증이 뻗어 올라가는 느낌이 들면 허리디스크일 확률이 높다. 허리통증이 생긴지 1~2주 정도 지난 후 허리보다 한쪽 다리가 유난히 아프거나 저리고, 마비증상이 올 때에도 허리디스를 의심해볼 수 있다.

허재섭 인천하이병원 부원장은 “실제로 많은 환자가 단순한 허리통증을 디스크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요추염좌는 통증이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고, 대게 3주 정도 후면 자연치유될 때가 많아 정확한 진단 후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허리를 삐끗해 통증이 느껴지면 냉찜질로 손상된 인대나 근육을 진정시키는 응급치료를 하는 게 좋다. 보통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많이 완화되지만 급성요추염좌로 통증이 심해지거나 만성화돼 허리를 삐끗하는 횟수가 늘어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허 부원장은 “통증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후관절증후군, 디스크 퇴행 가속화 등으로 허리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추염좌는 대부분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인대나 근육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대강화 및 근육강화 주사로 통증을 완화시킨다. 증상이 심할 땐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허리를 한 번 삐끗한 경우 인대의 탄성이 약해져 같은 부상이 반복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치료 후에도 수영, 자전거타기 등을 꾸준히 실시해 허리 주변 인대와 근육을 단련시키는 게 좋다.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거나 허리를 비정상으로 꼬는 동작은 허리건강에 치명적이다. 비만, 음주, 흡연은 인대와 근육을 약화시키므로 되도록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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