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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근육경련, 뇌 이상 신호일수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6-18 17:31:05
  • 수정 2016-10-27 11: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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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체액 손실 야기해 탈수 유발 … 이뇨제, 골다공증약, 파킨슨병치료제도 원인

누구나 한번 쯤 운동 중 종아리나 허벅지를 부여잡고 근육경련을 호소한 경험을 겪는다. 이럴 때 발생하는 근육경련을  ‘쥐’가 났다고 표현한다. 한번 경련이 일어나면 적게는 수초에서 길게는 15분 이상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동반된다. 코에 침을 바르거나 고양이를 부르면 근육경련이 없어진다는 속설이 있지만 의학적 근거는 없다.

축구나 달리기 등 무리한 운동을 할 때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나며 주요 발생 부위는 허벅지나 종아리 등 하지다. 간혹  복근이나 어깨근육에도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신의 체력보다 높은 강도로 운동하면 수분과 전해질이 땀과 호흡을 통해 과도하게 배출되면서 탈수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산소 공급이 줄고 노폐물이 축적되면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 성분의 균형이 깨지면서 근육경련이 나타난다.

김태우 국립교통재활병원(가톨릭중앙의료원 운영) 재활의학과 교수는 “근육경련이 발생한 경우 근육이 펴질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아주는 게 필요하다”며 “누운 자리에서 가능한 다리를 쭉 펴고 발가락을 머리 쪽으로 당겨주는 자세를 반복하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온찜질을 통해 근육을 마사지하고, 체액 소실로 인한 근육경련인 경우 이온음료를 섭취해 전해질을 보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동 중 근육경련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곧바로 풀리지만 날씨가 더울 땐 채액이 과도하게 손실돼 탈수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탈수증은 흔히 말하는 열사병의 초기 징후일 가능성이 높아 더운 날씨에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운동 중 근육경련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후 10분 스트레칭이 필수다. 본 운동 전 미리 근육을 풀어주면 운동 후 근육이 뭉치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일상생활에서 근육경련이 자주 일어나면 다른 신체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김 교수는 “이유 없는 근육경련은 전해질 대사 이상, 요독증, 이뇨제 복용, 당뇨병성 신경장애 등에 의해 발생한다”며 “간질·수막염·뇌염 등 염증성질환, 뇌종양·뇌출혈·지주막하출혈 등 뇌혈관장애는 전신 경련을 유발하는 만큼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근육경련은 평소 복용하는 이뇨제나 골다공증치료제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파킨슨병치료제, 고혈압치료제, 천식치료제도 근육경련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약물 중독환자는 금단현상으로 근육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영양실조, 허리 및 다리신경 압박, 근육에 피로 축적, 갑작스런 외부충격, 과자 및 탄산음료에 다량 함유된 인의 과다섭취 등도 근육경련을 일으킨다.
오랫동안 걸어다녔거나, 다리가 부었다고 생각되는 날에는 다리를 10~20분씩 높은 곳에 올려두고 쉬는 게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도 근육경련 예방에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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