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는 다발성골수종환자 대상 신약후보물질 ‘베네토클락스’(Venetoclax, 브랜드명 Venclexta)를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 투여한 결과, 보르테조밉 치료 경험이 없는 재발성·불응성 다발성골수종환자의 전체반응률이 약 83％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집중치료를 받은 재발성·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 1상 단독요법 연구에서는 t(11:14) 염색체 이상이 있는 환자가 약 29％의 전체반응률을 보였다. 보르테조밉에 내성이 있는 환자에서는 전체반응률이 나타나지 않았다.

베네토클락스는 애브비와 제넨테크, 로슈 등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BCL-2(B-cell lymphoma-2) 단백질 억제제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발성골수종은 혈액암 중 두 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골수의 형질세포에서 주로 나타난다. 주로 다발성 형질세포 종양환자에게 발견되며 빠른 속도로 종양을 형성한다.

씨릴 투조(Cyrille Touzeau) 프랑스 낭트대 혈액학 박사는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이번 연구로 나타난 치료반응률을 통해 해당 환자군의 치료제로서 베네토클락스의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