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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환자 혈액으로 만든 면역세포치료제, 간암 사망률 79% 줄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5-27 16:37:03
  • 수정 2015-06-12 18: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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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정환·이정훈 서울대 교수 연구, 재발률 40% 감소 … 세계 최초 임상근거 입증 치료법 기대

윤정환(왼쪽)·이정훈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간암 환자의 혈액으로 만든 면역세포치료제가 간암 재발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정환·이정훈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8~2012년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5개 병원에서 환자 2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술, 고주파열치료, 알코올주입술 등으로 종양을 제거한 간암 환자 230명을 이뮨셀-엘씨를 60주간 16회 투여한 면역세포치료군(115명)과 대조군(115명, 추가 치료 없음)으로 나눈 뒤 무작위배정하고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1차 평가변수인 무병생존기간(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은 대조군이 30개월, 치료군은 44개월로 약 1.5배 연장됐다. 또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재발률은 37%, 사망률은 79% 낮았다. 2년내 간암 재발률은 치료군이 28%, 대조군은 46%였다. 4년내 사망률도 치료군은 4%, 대조군은 15%로 나타났다.

환자의 혈액을 약 120㎖ 채취한 뒤 고도의 청정실험실 내 특수조건 하에 약 2~3주간 배양하면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라는 면역세포가 다량 증식한다. 이를 환자에게 투여하면 간에 남은 미세 간암세포들이 파괴된다. 1회 주사에 약 64억개의 면역세포가 투여된다. 환자의 혈액세포를 이용하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져 면역거부반응 등 중대한 부작용도 적다.

윤 교수는 “최근 만성 B형간염이나 C형간염 등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실시하면서 간암 조기발견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하지만 간암은 완치 목적의 치료를 받더라도 5년내 재발률이 7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암 재발을 줄이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세포치료제가 재발을 줄이고 생존기간을 늘리는 세계 최초의 확증된 치료법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면역세포치료제의 제조사는 녹십자셀로, 1회 투여 가격은 약 500만원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소화기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소화기병학(Gastroenterology, IF=13.926)’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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