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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소아청소년 부정교합, 교정치료 늦으면 발음·성격에 악영향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5-26 06:49:44
  • 수정 2015-06-01 08: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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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obrace’, 치아·구강근육 올바른 성장 도와 … 외모 민감한 청소년 ‘인비절라인 틴’ 효과적

세종시 맘애든치과 안슬민 원장이 부정교합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호감형 인상’은 취업 면접이나 대인관계에서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다. 이 때문에 자녀가 어릴 때부터 병원을 오가며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부모들이 많다. 좋은 인상을 결정하는 필수 요소는 고른 치아와 얼굴의 균형이다. 하지만 성장기 어린이 약 75%는 부정교합을 갖고 있어 적절한 시기에 소아 교정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부정교합은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거나 위·아래 맞물림 상태가 정상의 위치를 벗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단순히 외모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발음, 충치, 심리적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다.
크게 머리뼈·위턱뼈·아래턱의 균형이 틀어져 발생하는 ‘골격성 부정교합’과 치아간 균형이 어긋나는 ‘치성 부정교합’으로 나뉜다. 이 중 골격성은 치아는 물론 얼굴 전체에 영향을 미쳐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세종시 맘애든치과 안슬민 원장은 “골격성 부정교합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얼굴 근육 성장 발달에 문제가 생기고, 성인이 된 뒤 악교정 수술 등 복잡한 치료를 받게 될 수 있다”며 “위 앞니가 튀어나오거나, 아래 앞니가 윗니를 덮거나, 위·아래 앞니가 서로 닿지 않거나, 거꾸로 물리면 골격성 부정교합일 확률이 높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진단 및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정교합은 증상 정도에 따라 1~3급으로 구분된다. 1급은 위아래 턱과 어금니는 정상이지만 나머지 치아가 문제 있는 상태(덧니), 2급은 위턱이나 위 어금니가 더 앞으로 나온 상태(무턱), 3급은 반대로 아래턱이나 아래 어금니가 튀어나온 상태(주걱턱)를 의미한다.
이중 2급과 3급 부정교합은 성장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턱의 성장을 고려해 조화를 맞출 수 있어 유리하다. 적절한 치료 시기는 7~12세로 환자 상태에 따라 조금씩 차이난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전방으로 튀어나온 경우엔 7~8세, 위턱이 더 클 땐 9~11세에 교정치료를 받는 게 좋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부정교합은 구강 악습관에 의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도입된 근기능교정치료는 혀내밀기, 손가락빨기, 입으로 호흡하기 등 나쁜 습관을 고쳐 일반 교정치료의 효율을 높이고 부정교합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교정장치 ‘Myobrace’는 사용 연령대에 따라 J(juniors, 3~5세), K(kids, 5~10세), T(teen, 10~15세) 등으로 나뉘며 시리즈별로 3~4단계에 걸쳐 교정이 이뤄진다.
예컨대 T시리즈는 구강습관을 교정해주는 T1, 악궁을 발달시키는 T2, 치열을 교정하는 T3, 교정효과를 유지하는 T4 등으로 구분된다.

안 원장은 “근기능교정 치료는 혀의 위치와 기능을 교정하고 코로 숨쉬기를 유도해 치아와 구강근육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다”며 “교정장치는 깨어있을 때 1~2시간 착용 후 잘 때에만 착용하면 돼 편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얻고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영구치의 맹출이 거의 완료된 청소년의 경우 ‘철길 장치’로 불리는 브라켓과 철사를 이용한 교정장치를 비심미적이라고 생각해 교정을 꺼릴 때가 많다. 이럴 땐 투명교정 장치인 ‘인비절라인 틴’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인비절라인은 교정장치 없이 마우스피스처럼 투명한 플라스틱틀을 치아에 자유롭게 탈착하는 치료법이다. 이중 인비절라인 틴은 성인용과 다르게 영구치열이 완성돼 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영구치의 올바른 맹출을 유도하고, 장치 착용 시간을 체크할 수 있다.
안 원장은 “착용 후 눈에 잘 띄지 않는 등 심미성이 우수해 외모에 민감한 사춘기 청소년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기능적인 면에서도 특수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정밀한 치아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교정장치보다 이물감이나 통증이 적고, 장치 적응기간이 짧으며, 간편하게 탈부착이 가능해 위생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위·아래 턱의 균형있는 성장과 올바른 치아 형성이 성장 후 예쁘고 멋진 얼굴을 결정한다”며 “영구치가 다 나와야 교정한다는 생각으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7~8세 전후로 내원해 교정 상담을 받고 꾸준히 치아배열과 교정 방향에 대한 가이드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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