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옷을 입고 벗거나 머리를 감는 등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신체 부위로 활동량이 많은 만큼 부상과 질환 발생률이 높다. 보통 어깨통증이 느껴지면 오십견을 떠올리게 된다.
오십견은 50대 중·장년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는 의미로 명명됐으며, 정식 병명은 ‘유착성 관절막염’이다. 어깨를 이루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유착이 발생한다. 임상적으로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에 통증이 생기고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머리를 빗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통증이 생기고, 머리를 감는 자세나 뒷짐지는 자세가 힘들다.
곽상준 강동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은 “오십견은 어깨관절막이 딱딱하게 굳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팔을 올리기 쉽지 않다”며 “잠을 자다 통증이 심해 깨기도 하고, 더 악화되면 옷깃만 스쳐도 아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오십견 치료는 어깨통증을 줄이면서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질환 초기엔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찜질을 실시한다.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지속될 땐 체외충격파(ESWT)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 치료법은 1000~1500회의 고에너지 충격을 병변에 집중시켜 통증 유발 신경세포의 활성을 둔화시킨다. 또 인대와 힘줄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소를 자극해 상처 치료에 필요한 조직재생을 돕는다. 수술이나 절개가 필요없는 비수술 치료로 시술 직후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곽 소장은 “체외충격파 치료는 어깨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시술 시간이 10분 정도로 짧아 일생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며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3개월 이상 시행했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체외충격파와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향상된다. 어깨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근력운동을 실시한다. 좌우 전후로 목운동, 상하로 어깨운동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등 뒤로 오른손은 수건 위, 왼손은 아래를 잡은 뒤 당겨주는 신전운동은 어깨건강 관리에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