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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이대목동병원, 세계 최초 단일공 로봇수술로 골반장기탈출증 치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5-20 18:21:20
  • 수정 2015-05-22 16: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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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2개월 후 재발·합병증 없어 … 고난도 천골고정술, 로봇 사용시 시야 10배 넓어져 유리

이사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사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로 골반장기탈출증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 제3기를 진단받고 입원한 김모 씨(69·여)와 이모 씨(66·여)에게 아전자궁절제술 및 양측 난소난관절제술을 시행한 뒤 ‘Y’자 합성그물망을 이용한 천골고정술을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해 실시했다. 두 환자는 수술 후 2개월이 지난 현재 재발이나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 수술법을 내시경수술 국제학술지에 투고했다.

골반장기탈출증은 방광, 자궁, 직장과 같은 장기가 질을 통해 골반 밖으로 빠져나온 질환으로 일명 ‘밑 빠진 병’으로 불린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국내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보행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고 수치심을 일으켜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 질환에 대한 여러 수술법 중 ‘천골고정술’은 골반뼈에서 가장 튼튼한 천골 앞 종주인대에 골반 밖으로 나온 질의 끝부분(질 첨단부)을 고정시킨다. 여러 부분을 봉합해야 하기 때문에 비뇨부인과 수술 중 고난도에 속하지만 예후가 좋고 재발 위험이 낮아 전세계적으로 표준적인 치료로 인정받고 있다. 골반 구조가 복잡하고 봉합 부위가 많아 집도의의 섬세한 기술이 중요하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일반 복강경수술에 비해 10배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로봇팔이 사람 손목과 비슷한 움직임으로 360도 회전해 좁은 공간에서 정교하게 병변을 치료한다. 흉터와 통증이 적어 수술 후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천골고정술은 주로 개복수술로 이뤄졌지만 최근 복강경기술이 발달하면서 복강경 이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러 곳을 튼튼히 섬세하게 봉합하는 데에는 해상도가 뛰어나고 복강내에서 로봇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수술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문혜성 센터장(산부인과 교수), 정경아·이사라 산부인과 교수를 주축으로 국내 산부인과 영역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을 많이 실시하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복강내시경과 골반장기탈출증수술에 필요한 의료기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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