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유합술 후 재발한 척추관협착증에 이완추나, 봉침, 한약 등 비수술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커리한방병원은 최근 개최된 제10회 국제보완의학학술대회(ICCMR: The 10th International Congress on Complementary Medicine)에서 척추유합술 후 재발 증후군에 대한 한방치료의 효과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2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척추유합술 후 수술 부위의 위·아래 인접부위에서 새로운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입원치료를 4주 동안 실시했다. 강척한약, 추나요법(이완추나), 침, 봉약침 등 비수술 한방치료를 실시한 결과 요통·방사통지수(NRS)가 6.5에서 2.7로 감소됐으며, 통증없이 걷는 거리는 119m에서 6배 이상 증가한 771m로 나타났다. 이 때 한방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평균 67세로, 척추유합술 후 퇴행성 변화를 7년 이상 겪으면서 일상생활이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이번 연구로 인접분절질환(adjacent segment disease) 즉, 척추유합술 후 유합된 뼈마디 위아래에서 새로운 퇴행성 척추질환이 발생한 경우 수술 없이도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특히 척추 재수술을 고려하는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척추전문병원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강남본원)은 “척추유합술이 성공하더라도 인접 부위에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 지속적인 통증 및 하지 방사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며 “이런 경우 재수술보다는 비수술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쳐진 뼈의 위·아래 마디를 정확히 찾아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이미 나사못을 고정한 척추뼈의 주변 근육과 인대는 약해진 상태여서 세밀하고 정교하게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병원 약해진 척추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밀고 당겨주는 이완추나와 뼈파괴세포 억제 및 연골세포 증식 효과가 있는 강척한약을 처방한다. 고도로 숙련된 전문의가 유착된 뼈의 인접부위를 찾아 직접 치료하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