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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복용보다 적당한 일광욕 좋아, 과다 복용시 위험도 증가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5-18 13:32:56
  • 수정 2020-09-14 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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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용성 비타민인 D 과다복용 시 과칼슘증 유발 가능성
비타민D는 자외선에 의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만 실내생활 증가로 인해 햇빛에 노출되는 빈도가 적어지면서 결핍되는 경우가 많다. 적당한 일광욕이 몸에 좋지만 자외선에 대한 과다한 공포심으로 자외선차단제나 햇빛가리개, 전면마스크 등으로 햇빛을 과도하게 차단하면 비타민D가 부족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려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하게 되지만 과다 섭취시 고칼슘혈증이 유발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아는 드물다. 비타민D는 하루에 15~20분 주 3회 이상 일광욕을 하면서, 연어·정어리·고등어·멸치·우유·치즈·달걀노른자·말린표고버섯 등을 두루 섭취하는 게 효과적인 보충법이다.

비타민D는 칼슘을 흡수시키고 뼈의 형성과 유지를 돕는 효능이 있어 한창 성장기인 어린이나 청소년, 칼슘 필요량이 증가하는 임산부는 뼈 건강관리를 위해 우유처럼 비타민D가 많은 음식이나 영양제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 골연화증인 구루병은 비타민D 결핍이 주원인이다. 이 병은 비타민 D를 투여함으로써 쉽게 낫는다.
갱년기에 접어드는 40~50대 중년 여성도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점점 높아지므로 비타민D 보충이 필요하다.
서울의과학연구소 이안나 부원장 연구팀이 지난해 1년간 전국 332개 의료기관에서 소아청소년 1만372명의 비타민D 결핍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15~20세 청소년 10명 중 7~8명은 비타민D 결핍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결핍률은 18~20세 85.8%, 15~17세 76.8%, 12~14세 75.1%, 9~11세 62.8%, 6~8세 51.2%, 3~5세 34%, 3세 이하 27.4%로 조사됐다.

소아청소년에서 비타민D 결핍률이 높은 이유는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칼슘은 일부만 체내에 축적되며, 배출되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게 비타민D의 역할이다.
이 비타민은 칼슘의 대사뿐만 아니라 각종 체내 대사, 근육·심장·신경의 기능, 면역력 강화, 염증조절 등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체내 비타민D 농도를 증가시키면 비만, 관절염, 고혈압, 척추통증, 당뇨병, 근육경련, 감염병, 유방암, 결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난소암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 또는 개선이 가능하다는 게 옹호론자의 주장이다..

소아비만에서도 비타민D의 기능부전이 발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방에서 비타민D를 과도하게 가져갈 경우 골대사 등에 쓰일 양이 적어지며 뼈가 물러질 수도 있다.
면역요법을 받는 사람의 경우도 약물에 의해 비타민D의 흡수율이 떨어져 추가적인 처방을 필요로 한다. 로슈의 ‘제니칼’(성분명 오를리스타트, orlistat)를 복용하는 사람이나 콜레스테롤 저해제인 콜레스티라민 등은 비타민D의 흡수를 저해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크론병이나 신부전, 구루병, 간질, 셀리악병, 간부전, 간경화증, 섬유증 등을 앓는 환자도 약물의 영향으로 비타민D가 결핍되기 쉬우므로 추가적인 섭취가 요구된다.

비타민D는 햇빛에 의해 활성화된다. 그렇지 못하면 불활성화돼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햇빛은 열대나 온대 지역사람들이라면 누구가 공급받지만 현대인은 생활패턴상 부족하게 받는다.
이를 보충하려면 우유와 비타민D제제를 섭취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이때 복합비타민제제를 처방받게 되면 부족하지 않은 다른 비타민 등까지 농도가 올라가는 게 단점이다.

비타민D 옹호론자는 웬만해선 식품이나 영양제로 과잉 상태가 오긴 어렵다고 주장한다. 비타민D과잉증은 고칼슘혈증과 같이 생겨야 문제가 되므로 초래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학계의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D 하루섭취권장량은 600IU(15mcg)로 비타민D 결핍증을 막는 정도의 최소섭취량이다. 암을 예방하려면 이를 1000-2000IU로 올려야 한다는 게 옹호론자의 주장이다.
이를 옛날 얘기로 간주하고 더 많은 복용을 권고하는 사람도 생겼다. 마이클 홀릭 미국 보스턴대 의료센터 교수는 “의사가 결핍증이라고 판단한 사람은 하루에 5000~6000 IU(국제단위)를 복용하는 게 권장되며, 1~12세의 성장기 어린이는 하루에 최소 1000~2000 IU의 공급이 요구된다”고 저서를 통해 설명했다.
그는 또 “하루에 최대 1만 IU의 비타민D를 5개월 동안 복용해도 중독증이 일어날 우려가 없다”며 “하루에 3만~5만 IU를 장기간(개인차에 따라 상대적) 복용해야 과잉증이 생길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비타민D가 지용성이라 몸에 축적되기 쉬운 것도 사실이어서 이를 맹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상당수 의사는 최근 비타민D 바람에 대해 비타민C, B군, A, E 등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역할이 부각되지 못한 비타민D에 대한 과잉 홍보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과잉섭취에 따른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다용량으로 인한 부작용은 구역, 식욕저하, 변비, 구갈 등이므로 의심되면 즉각 복용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
비타민D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에서 벗어나고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병원에서 혈액검사, 모발검사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알고 난 뒤 처방받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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