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약 991만1000명으로 2010년에 비해 약 141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인원 중 80% 이상은 50세 이상이었으며 절반 이상은 고혈압환자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월 17일 세계 고혈압의날을 맞아 대사증후군 질환에 대해 최근 5년간(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총 진료인원은 991만1000명, 총 진료비는 약 4조7574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각각 약 141만명(16.5%), 약 1조203억원(27.3%)이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고혈압 진료인원은 약 585만400명으로 전체 대사증후군의 49.1%를 차지했다. 당뇨병 258만명(21.6%), 고지혈증 144만5000명(12.1%), 심혈관질환 102만6000명(8.6%), 뇌혈관질환 101만6000명(8.5%) 순이었다.
대사증후군은 체내 대사기능에 문제가 생겨 당뇨병, 고혈압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다. 비만과 연관된 인슐린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인자로 인정받고 있다. 인슐린저항성은 인슐린이 분비되는 데도 혈당조절 등 관련 작용이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질환을 예방하려면 복부비만과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키고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간단한 예방법이다. 금연, 절주, 식이요법 등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기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현대인은 업무, PC게임 등으로 앉아있는 시간이 길고 서구적인 식습관으로 대사증후군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공복 시 혈당 측정 등을 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