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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신동우 한림대 교수, 아시아 최초 다빈치Xi 위전절제술 성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5-14 18:22:27
  • 수정 2015-05-18 17: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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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터 거의 없고 수술 다음날 보행 … 4개 로봇팔, 신속히 매듭 만들어 출혈 막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다빈치Xi

신동우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장(외과 교수)은 지난 4월 29일 위암 환자의 위 전체를 잘라낸 뒤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을 아시아 최초로 4세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Xi를 이용해 성공했다.

강모 씨(72)는 심낭에 물이 차는 심낭삼출로 검사를 받던 중 위암이 발견됐다. 위암세포는 위 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위 전체를 잘라내는 위전절제술이 필요했다. 신 교수는 다빈치Xi를 이용해 환자의 위를 안정적으로 제거한 뒤 체내에서 선형문합기를 이용해 식도와 소장을 연결, 새로운 소화관을 만들었다.

위전절제술은 부분절제술에 비해 수술난이도가 높고, 수술 중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다빈치Xi는 80도로 넓어진 시야각과 초고화질의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출혈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된다. 또 기존 모델보다 굵기는 6㎜ 가늘어지고 길이는 5㎝ 늘어난 경량화된 4개의 로봇팔은 조직을 신속하게 꿰매고 매듭을 만들어 출혈 부위를 막는다.

위전절제술을 받은 강 씨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았고 수술 다음날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며 오후부터 물을 마시기 시작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신 교수는 “다빈치Xi를 이용해 종양을 절제하고 출혈을 줄인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식도와 소장을 연결했다”며 “위전절제술은 위와 위 주변의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데, 다빈치Xi를 활용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합병증은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서울, 경기, 강원에 위치한 4개 병원에서 로봇수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새로운 수술기법을 개발하고 시도되지 않았던 질병에 로봇수술을 적용함으로써 로봇수술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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