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잦은 야외 스포츠활동으로 무릎통증의 발생위험이 높은 시기다. 중·노년층의 경우 노화로 무릎연골이 퇴행된 상태여서 무리하게 활동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되기 쉽다.
이 질환의 대표적 증상으로 무릎이 시큰거리면서 관절 내측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 초·중기에는 계단을 오를 때 시큰거리고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걷거나 활동하면 아프지만 쉬면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관절내시경 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만을 실시해 관절을 그대로 보존한다. 말기에는 무릎이 붓고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이런 경우 원래 있던 관절을 새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허동범 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인공관절수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 새로운 관절을 넣어주는 수술로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때문에 증상이 개선되고 무릎기능이 회복된다”며 “최근에는 환자의 무릎에 맞는 수술도구를 이용해 정확성을 높인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수술 1~2주 전 컴퓨터단층촬영(CT) 혹은 자기공명영상(MRI)을 실시해 무릎관절의 모양과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컴퓨터로 무릎 사진을 3D시뮬레이션화해 체계적인 수술계획을 세운다. 이어 시뮬레이션 자료를 3D프린터로 전송해 환자의 무릎과 같은 모형을 만든 뒤 이를 절삭하는 수술도구를 제작한다.
맞춤형 수술도구를 이용하면 인공관절의 위치와 각도를 정확하게 잡을 수 있어 수술의 정확성이 높아진다. 수술시간도 단축되고 관절 주변 뼈와 근육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허 과장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수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장시간 수술로 인한 폐부종, 하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등의 발생위험이 적다”며 “또 환자의 다리 중심축에 맞게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해 새 관절의 수명 연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는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기 등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는 삼가고, 침대나 의자를 이용하는 게 도움된다. 충분한 운동으로 무릎 주변의 근력을 높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평지걷기운동, 고정식자전거타기, 수영 등은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하체근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