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과 걷기 등 운동을 즐겨하거나 활동이 많은 중·장년층 가운데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뒤가 당기고 종아리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통증 때문에 계단을 내려오는 게 힘들어지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크게 다치지도 않았는데 이같은 증상ㅣ 나타날 경우 무릎 관절사이에 완충 작용을 담당하는 반월상연골판의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중간에 위치한다. 서있거나 보행, 달리기 등 활동 시 체중이 위아래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관절연골이 손상되지 않도록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반월상연골판은 좌식생활을 하는 한국, 일본, 터키 등에서 중년이 넘어가면서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박영식 강북 연세사랑 정형외과 원장은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양반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구부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며 “연골판 파열을 방치하면 반월상연골판의 파열 부위에 변성이 발생해 봉합해도 잘 아물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됐다면 관절내시경으로 손상 부위를 봉합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무릎관절 속문제점을 정확하게 보면서 진단 및 치료하는 의료기기다. 내시경을 통해 직접 무릎 안을 관찰할 수 있어 관절이 움직이는 상태에서 구조물의 부딪힘 등을 정확하게 보고 진단한다.
박 원장은 “봉합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연골판을 봉합하고 원상복귀시킨다”며 “손상 부위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며, 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작고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년 전부터 파열된 반월상연골판에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봉합하는 방법이 통증 감소 및 무릎기능 회복에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봉합술 치료 후에는 꾸준한 재활운동으로 무릎을 회복시키는 게 중요하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선에서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실천한다.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올렸다 내리는 동작은 무릎 주변의 근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