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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개원 10주년 건국대병원, 카자흐스탄·중국 환자 유치 집중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5-07 23:44:49
  • 수정 2015-05-21 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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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지만 강한 병원’ 모토, 김진구·유병철 교수 영입 … 중동지역 진출 계획

“환자 진료만으로는 정상정인 병원 경영이 어려운 시기입니다. 카자흐스탄, 중국 등의 해외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해 건국대병원을 ‘작지만 강한 병원으로 만들겠습니다.”

한설희 건국대병원장은 7일 오전 11시 원내 영존빌딩 12층 회의실에서 개원 1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병원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한 병원장은 “지난해 최고 그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목표로 ‘Beyond the BEST’라는 새 비전을 선포한 뒤 명의 영입과 국제화 계획을 중심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 4월 스포츠 의학의 명의로 알려진 김진구 정형외과 김진구 교수, 이달엔 간염·간암 등 간질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유병철 교수를 영입했다.
국제화 전략으로 지난 3월 중국 푸싱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건강검진센터, 재활병원, 산후조리원 등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후보지로는 베이징, 소주, 항주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알제리 정부가 2013년 대학병원 10곳에 대한 신축사업 계획에 따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응급실 앞을 증축해 외래공간과 병동을 확장할 계획이다. 1층 주차장 부지에도 근린생활시설 신축을 통한 부대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며,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구역별 증축 공간을 파악하게 된다.

이 병원은 2010년 3월 국제진료소 개소 이후 외국인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 현재까지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러시아권 환자의 비율이 늘어 지난해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진료비 비중도 2014년 기준 74%에 달했다. 입원비 증가액이 뚜렷해 전체 진료비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엔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러시아 환자 비중이 줄고 카자흐스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검진 수익도 2012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이에 헬스케어센터에서는 2013년 외국인만 가능한 플래티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 병원장은 “중앙아시아·중국 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신흥 의료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의료관광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병원 주변에 면세점과 카지노 등 중국인이 좋아하는 관광지가 자리잡고 있어 이들 시설과 연계한 의료관광 패키지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의 연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3년 이내 SCI(E)급 주저자를 대상으로 12개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 900만원을, 개별이 아닌 진료과별로 연구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전년도 논문을 개별 평가해 등급별로 연구비를 차등 지원하는 임상연구수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연구지원센터를 설립해 의료진의 연구일정 계획 수립, 데이터 분석 및 관리, 의학통계 등 연구 수행을 실질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임상연구의 질적 수준 향상과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매년 국제심포지엄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 최고 기초과학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줄기세포 분야 공동연구를 기념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올해엔 오는 7월 개최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올해 △수술시간 알림시스템 구축(수술시간 및 순서 관련 정보 확충) △진정치료 시스템 재정립(시술·내시경 등 환자의 의식이 명확치 않은 상태에서 받는 치료시 잠드는 순간부터 깰 때까지 장기적·지속인 치료 수행 위해 외래영역에서 시스템 재검토) △전자동의서 시스템 구축(OCR 서식지로 사용 중인 동의서를 전자동의서로 전환) △환자안전을 위한 결과 입력 프로세스 개선(오류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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