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연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흉부외과 교수

환자 A모 씨는 12년전 수장부(손바닥) 다한증을 앓아 다른 병원에서 흉부교감신경절제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부작용으로 심한 보상성 다한증과 호너증후군이 나타났고,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았다.
이에 이 교수팀은 지난 8일 늑간신경을 잘려진 흉부교감신경과 연결하는 흉부교감신경재건술을 시행했다. 이어 신경재생을 돕기 위해 권경숙 성형외과 교수와 함께 환자의 복부에서 지방조직을 채취해 재건 부위에 도포했다. 수술 후 2일 만에 안면과 손바닥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고, 3일째엔 호너증후군 증상이 호전됐다.
 
보상성 다한증은 흉부교감신경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수술 부위를 제외한 가슴, 등, 다리 등 전신에 땀이 나는 증상이다. 전체 환자의 약 10%는 수술을 후회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너증후군은 교감신경계 이상으로 동공이 수축되고 눈꺼풀이 내려오는 질환이다. 이같은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다.

이 교수는 “자가지방세포에서 추출한 지방줄기세포는 거부반응이 없고 신경세포와 유사한 형태로 변형돼 신경재생 재생기능이 뛰어나다”며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흉부교감신경재건술은 보상성 다한증의 새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