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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도 아닌데 오십견? … 근육통으로 오해 말아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4-27 17:52:05
  • 수정 2015-05-02 16: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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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부족·잘못된 자세 등으로 젊은층서 증가세 … 심하면 ‘어깨관절 내시경’ 고려

오십견 치료시기를 놓쳐 보존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는 최소절개로 줄어든 관절막을 넓히고 염증 부위를 없애는 ‘어깨관절 내시경’을 고려해볼 수 있다.

주로 ‘50대 이후에 나타난다’고 해서 이름 붙은 게 오십견이다. 의학적으로는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불린다. 요즘엔 50대 이하라도 안심할 수 없다. 과거 오십견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요 발병원인으로 꼽혔다. 최근엔 운동부족, 잘못된 자세 등으로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오십견은 어깨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어깨관절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초기엔 다른 어깨질환처럼 뻐근하고 결리는 정도지만, 방치하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움직임에 제한을 받게 된다. 세수하거나 머리를 감는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약물요법, 찜질, 운동 등 비수술적 요법만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해 파스나 진통제에 의지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방치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관절막은 더욱 단단하게 굳어져 치료해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문형태 안산21세기병원 진료원장은 “근육통은 말 그대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근육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며, 어깨 운동범위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진 않는다”며 “만약 어깨에 부상을 당했거나 심한 운동을 한 적이 없는 데도 어깨가 아프고 통증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부분 오십견이 자연치유되길 기다리며 내버려두지만, 저절로 낫기까지 1~2년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지나 통증이 사라져도 굳은 어깨가 풀리는 것은 아니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보존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는 최소절개로 줄어든 관절막을 넓히고 염증 부위를 없애는 ‘어깨관절 내시경’을 고려해볼 수 있다. 카메라로 관절 속을 직접 보며 집도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최소절개로 출혈이 적고 감염될 위험이 적어 시술 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문형태 진료원장은 “오십견 치료에 예방보다 나은 것은 없다”며 “종일 앉아 공부하는 학생이나 사무직 종사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 등은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운동범위를 늘려주고,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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