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백병원은 경영구조 개혁을 통해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제학원이 산하 5개 백병원(서울·상계·일산·해운대·부산)의 2014년도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의료수익 8433억원, 의료비용 8216억원으로 21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35억원 흑자로 나타났다.
재무구조가 탄탄해진 데에는 2014년 3월 취임한 이혁상 인제학원 이사장의 경영구조 개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이사장은 취임 후 내실경영, 책임경영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경영프로세스를 가동했다.
재단본부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외부 회계감사를 통해 재무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했다. 재단본부에서는 5개 백병원의 중장기 발전전략부터 예산관리, 원가분석, 구매관리, 인사관리, 시설물관리 등 효율적인 경영지침을 마련했다. 통합입찰시스템 도입, 병원간 인력 재배치, 희망 퇴직제도 등을 통한 원가절감과 인건비 감축도 흑자 전환에 도움이 됐다.
또 각 병원 특성에 맞는 홍보전략 수립, 외래진료 공간 재배치, 맞춤형 진료, 지역협력병원 유대강화, 행정업무 효율성 증대를 통해 성과를 올렸다. 해운대백병원의 경우 외국인환자 유치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외국인 환자 수가 2013년 대비 18% 증가한 2000명을 기록했다.
현재 5개 백병원 모두 토요일에도 정상진료를 실시 중이다. 지역 특성에 맞게 점심진료와 시간대별 진료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신생아집중지역치료센터, 임상시험글로벌선도센터, 안신생혈관질환특성화연구센터 등에 지정돼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국책사업도 맡게 됐다.
이 이사장은 “2014년 경영지표 향상은 원칙경영·투명경영·내실경영으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며 “공정한 인사관리, 환자중심 진료체계를 정착시켜 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대학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