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오는 20일 최신형 4세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Xi’를 도입한다. 이번 다빈치 Xi 도입은 단일 병원으로는 울산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한림대 성심병원(안양시 평촌동), 강남성심병원, 양산부산대병원에 이어 국내에서 6번째다.
한림대의료원은 올해에만 평촌·강남·동탄 성심병원에 총 3대의 다빈치Xi를 도입하며 서울·경기·강원을 잇는 로봇수술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기존 강남성심병원에 있던 다빈치로봇은 춘천으로 옮겨 재설치됐다.
이 병원은 오는 20일 다빈치Xi 가동을 위한 모든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설치되는 즉시 로봇수술센터를 열고 시술에 들어간다.
전세계 로봇수술 건수는 2008년 10만건에서 2009년 20만건을 넘어선데 이어 2011년 30만건, 2012년 40만건, 2013년 50만건을 넘어서는 등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다빈치 Xi 도입으로 동탄, 화성, 오산, 평택, 안성 등 경기 남부권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최근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동탄2신도시 주민들에게도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전세계에 처음 선보인 다빈치Xi는 기존 모델인 다빈치Si보다 기능과 편의성이 강화돼 더 복잡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4개의 로봇팔이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기존 149도에서 177도로 커져 로봇의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더 넓은 범위를 수술할 수 있다. 또 로봇팔의 길이가 5㎝ 늘어났고 굵기도 약 6㎝가늘어졌다.
이런 기능 향상으로 다빈치 Si가 한 부위에 한정된 암 수술이나 단일공 수술에 주로 사용된 반면 다빈치 Xi는 최소절개수술이 어려웠던 인체의 복잡하고 깊은 곳까지도 커버할 수 있다. 이밖에 수술 준비 과정인 ‘도킹(docking)’을 약 1분 30초만에 완료할 수 있어 수술시간도 단축했다. 또 내시경렌즈 바로 뒤에 카메라를 설치해 실제와 흡사한 초고화질의 3D 영상정보를 제공해 수술시 의료진의 시야 확보가 용이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유규형 동탄성심병원장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국내외 대학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로봇수술에 대한 최신 수술기법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