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열풍을 타고 식사량 조절없이 한달에 10㎏ 가까이 빼준다고 광고하는 약물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인니다이어트’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인도네시아의 제품이라고 착각하기 쉬우나 전혀 상관이 없다. 실제는 중국산 제품인데 블로그 등에서는 스위스 제품이라고 허위 표시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니다이어트를 판촉하는 측은 3가지 복합약제를 복용하라고 권한다. 3가지를 합하면 60만원으로 고가지만 아무런 노력없이 살을 빼준다는 광고문구에 현혹돼 약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니다이어트 1호약은 이뇨제로 몸에 부기를 빼주고, 2호는 포만감항진제와 지방흡수억제제, 식욕조절제 등의 복합제로 포만감을 느끼는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소실)를 막아 평소보다 20% 정도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광고되고 있다.
2호약의 주성분은 콜라나무열매(카페인과 콜라닌), 구아검가루,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달맞이꽃오일, 콜레우스, 구아라나, 뚝감자, 광귤, 곤약, 복령, 비타민C·B1·B2·B3, 철분, 서양인삼, 포도씨추출물 등이라고 판매자들은 주장한다.
3호는 다이어트 부작용을 최소화해 점진적인 감량과 요요현상 없는 체중유지에 적합한 제품으로 키토산, 양태반에센스, 산사, 과일채소섬유, 비타민C·B1·B2·B3, 아미노산, 녹차잎, 지질운반 생물펩타이드, 철분, 서양인삼, 포도씨유, 은행나무, 감귤, 연꽃잎, 결명자라고 소개돼 있다.
따라서 1호 제품을 기본으로 1호와 2호, 1호와 3호, 2호와 3호를 혼합해 먹으라고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복용했다는 사람들은 인터넷에 “살은 2㎏밖에 안 빠지고 변비에 잠을 푹 못잤다”거나, “수분만 빠지고 체지방은 안 빠지고 변비에 치질로 고생하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얼싼’이라는 중국교포들의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보면 이 제품은 중국에서 제조해 조선족이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교포들은 이들에 대해 “양심적으로 판매하라”고 항의하고 있다.
오한진 대한비만건강학회장은 “인니다이어트로 소개된 약을 먹게 되면 신체 장기에 큰 무리를 주게 된다”며 “학회 차원에서 조사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이어트도 좋지만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지 않고 약으로 살을 빼다보면 이뇨작용으로 인한 탈수, 신장손상, 무기력증, 혈압상승, 변비, 식욕억제로 인한 과잉흥분(신경초조, 불안) 등이 올 수 있어 정부의 비상한 감시와 후속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