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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뚫고 싶지만 ‘켈로이드’ 겁나 … 효과적인 치료법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4-16 11:05:40
  • 수정 2015-04-17 2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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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변 개선에 그치지 않고 재발 막는 게 관건 … 경계부 조직 조금 남기고 부분절제해야

켈로이드 흉터 치료 전(왼쪽)·후 사진. 세련피부과 제공

켈로이드는 BCG예방접종 자국이나 상처 등으로 나타난 비후성 흉터가 악성으로 덩어리져 자라는 질환이다. 제거해도 자꾸 재발해 흔히 치료가 어려운 골치 아픈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은 “켈로이드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 종족, 나이, 성별, 부위, 기존 외상부위 치유상태 등이 유발인자로 꼽힌다”며 “비후성 반흔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한 켈로이드라면 복합요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수술적 방법으로 절제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이때 귀·어깨·가슴 등에 자란 켈로이드를 ‘부분절제’하는 게 관건이다. 켈로이드를 완전히 잘라내면 수술 전보다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경계부 조직은 조금 남겨야 한다. 표피를 포함한 상부는 남겨두고 중심부만 절제하는 게 포인트다.

수술 후 스테로이드를 병변에 주사하면 재발을 막고 뛰어난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 방사선을 조사해 혈관내피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섬유모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키면 더욱 좋다. 총 1200~1500㎭를 3회에 걸쳐 분할조사하면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이외에도 알다라크림(성분명 imiquimod) 등 국소도포제를 바르는 것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켈로이드는 냉동치료요법으로도 개선될 수 있다. 이 치료는 액체질소나 고체 탄산가스를 이용해 켈로이드를 얼려 죽이는 것이다. 절제수술 후 냉동요법을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황 원장은 “이산화탄소, 아르곤, 엔디야그레이저를 이용한 켈로이드 절제는 절반 정도의 환자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며 “잘못 적용하면 오히려 크기가 더 커져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엔 585㎚색소레이저(flashlamp pumped pulsed dye laser)가 홍반성 및 비후성 반흔 호전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황규광 원장은 “585㎚색소레이저를 이용한 치료 후 어떤 환자들은 피부의 감촉이 좋아졌고, 감각이상도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한다”며 “레이저가 혈관에 손상을 가해 이차적으로 세포영양이 감소돼 교원섬유의 교체 및 재합성(remodeling)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켈로이드 조직 절제 후 지속적이고 고른 압력을 가하는 압박요법을 병행하면 비후성 반흔뿐만 아니라 켈로이드도 납작해질 수 있다. 압박도구는 상처를 연화시키고 납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최근 유명한 피부과에서는 실리콘 젤 시트가 많이 사용된다.

황 원장은 “켈로이드는 단순히 병변을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발을 막는 게 관건”이라며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에게 시술받아야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수술 후 최소 2년간 꾸준히 점검받는 게 켈로이드와의 악연을 끊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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