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일본에서 유래한 용어로 50대 즈음에 흔히 생긴다는 의미로 명명됐지만 젊은층에서도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밤에 통증이 생겨 아픈 쪽으로 눕는게 어렵고, 머리를 빗고 옷을 갈아입거나 화장실 뒷처리를 하는 게 어려워진다.
의학적으로는 원래 유착성 관절낭염, 동결견으로 불린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진 않았지만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같은 자세로 오래 사용하거나, 테니스·야구·골프 등을 무리하게 하다가 어깨가 혹사당할 경우 발병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내과적질환으로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이 있을 경우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2년에 걸쳐 1단계 동통기, 2단계 유착기, 3단계 해소기로 진행된다.
최근 견주관절학회는 국내 오십견 환자가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9개월이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어깨 전문가에게 제 때 진료받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십견은 단순히 넘길 질환이 아니다. 증상이 비슷한 다른 어깨질환이 진행되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회전근개파열, 관절염, 뼈종양 등 다양한 질환이 어깨 안에 숨어있을 수 있다. 오십견 자체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게 된다.
새나래병원 박종민 정형외과 원장은 “다른 원인 없이 단순히 오십견, 즉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진단되면 간단한 시술로 지긋지긋한 어깨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국소마취하 도수치료는 시술 당일부터 야간통을 개선하고, 2년이 소요되는 오십견 진행 시기를 현저히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지나면 어깨통증이 저절로 나을것 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오랜 시간 통증을 잠시 줄이는 치료로 미봉책을 쓰다가 결국 회전근개파열 후 어깨관절염을 진단받고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사례도 있다. 어깨통증은 멀쩡한 상태에서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심각한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