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 어깨질환은 봄철인 3~4월에 가장 자주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전체 환자 중 3명 중 1명은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토대로 ‘어깨병변’의 진료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진료인원은 2010년 약 171만3000명에서 2014년 약 205만3000명으로 5년새 19.9%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2407억원에서 3969억원으로 64.9% 늘었다. 진료인원과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4.6%와 13.3%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입원 진료인원은 약 10만명, 외래 진료인원은 약 204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입원 환자의 경우 5년 전에 비해 6만5000명(187.6%), 외래 환자는 33만3000명(19.5%) 증가한 수치다. 1인당 입원 진료비는 159만원, 입원 일수는 9.3일로 5년 전에 비해 줄었다.
입원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견봉성형술 및 회전근개파열복원술’로 2014년 기준 약 5만6000회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술은 어깨 상완골과 견봉의 간격이 노화 및 무리한 운동으로 좁아져 생기는 충돌을 막아주고 파열된 어깨힘줄을 복원한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환은 흔히 ‘동결견(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어깨 유착성 피막염’으로 약 77만7000명(전체 진료인원의 30%)으로 조사됐다.
또 5년 전에 비해 회전근개파열로 불리는 ‘근육둘레띠증후군’과 ‘어깨충격증후군’의 발생률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는 어깨힘줄이 손상돼서, 후자는 어깨의 견봉과 상완골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충돌이 생겨 발생한다.
어깨질환 진료인원 3명 중 1명은 50대로 2014년 기준 약 63만3000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60대 44만3000명, 70대 40만4000명, 40대 38만2000명 순으로 많았다. 50대는 진료인원이 가장 많기도 하고 2010년에 비해 14만7000명이나 증그해 다른 연령대보다 더 주의가 요구된다.
30대까지는 남성 진료인원이 더 많지만 40대 이후에는 반복적인 가사노동 등으로 여성이 많아졌다.
월별 진료인원이 많은 달은 3~4월로 주로 봄에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날씨가 풀리면서 운동 및 대청소 등을 하다가 겨우내 쓰지 않았던 근육에 무리가 가거나, 큰 일교차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근육 및 관절이 굳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어깨질환은 보통 어깨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질환마다 발생 원인이 다를 수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오십견의 경우 자연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어깨힘줄 파열이 원인이라면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심평원 관계자는 “어깨통증이 발생할 경우 흔히 오십견으로 여겨 자가치료나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원인을 파악한 뒤 진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