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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성형수술 늘면서 덩달아 뜨는 부기빼기 등 ‘후관리 시스템’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4-15 09:03:54
  • 수정 2020-09-14 1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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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기 빼는 것 돕는다는 한의원, 에스테틱, 미용 건기식 등 쏟아져 … 일부 병원, 에스테틱과 연계하기도
성형 부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직장인들은 휴가를 오래 내기도 어렵고,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을 꺼리는 만큼 '사이드메뉴'로 후관리를 따로 받는 경향을 보인다.성형수술로 콤플렉스를 지우고 장점은 살리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내 경제활동 여성인구의 50% 이상이 성형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과거보다 성형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고, 성형수술을 받겠다는 이유로 휴가를 내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성형수술을 꺼리게 만드는 것은 회복기간, 즉 ‘다운타임’ 때문이다. 성형업계에서 흔히 내세우는 캐치프라이즈 중 하나가 ‘당일 일상생활로의 복귀’다. 시술명에 ‘퀵’, ‘스피드’, ‘미니’ 같은 수식어가 들어간 것일수록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최근엔 거의 한달간은 어딜 나서기도 힘든 안면윤곽수술에도 이같은 수식어가 붙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술명에 ‘낚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간단한 필러나 실리프팅조차 부기를 형성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절개가 들어가면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부종이 생기며, 심한 경우 멍 등 일시적인 홍반이 나타날 우려가 높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아무래도 직장인들은 휴가를 오래 내기도 어렵고, 아무리 성형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도 ‘성형 과도기’에 놓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 함께 떠오르는 게 성형 후관리다. 일종의 애프터케어다. 병원이 이같은 서비스를 얼마나 갖췄느냐에 따라 소문이 좋거나 나쁘게 날 우려가 있다.  이제는 성형 후 부기는 물론 볼처짐, 섬유화, 석회화, 마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해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어떤 성형수술을 받았든 혈액, 림프액, 피부층이 섞인 끈적이는 고농도 부종액으로 인해 시술 부위는 뭉치고 굳어지기 마련이다. 안면윤곽이나 지방흡입을 받은 경우 신경재생을 방해하기도 한다. 가장 흔한 게 부기, 피부처짐, 섬유화, 석회화, 마비 등의 증상이다. 

후관리는 이들 현상을 융해해 풀어주고, 마비된 신경을 재생시키는 치료 위주로 시행된다. 흔히 고주파, 부드러운 마사지, 엔더몰로지 등이 활용된다.

성형 직후에는 수술 부위를 냉찜질하는 게 좋다. 이는 혈관을 수축시켜 작은 모세혈관의 수축을 막고 노폐물이 배출되는 것을 돕는다. 병원에서는 쿨링팩을 활용한다. 집에서는 부어 오른 부위에 직접 얼음 등을 대기보다 수건이나 거즈로 한번 싸주는 게 자극이 덜해 좋다.

다만 이들 관리는 필수적인 게 아니다. 간혹 후관리를 받지 않으면 성형 결과가 나쁠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적잖다. 하지만 의사들은 “후관리는 성형 결과를 좌우하는 게 아니라 성형 후 회복이 빨리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결정짓는 1순위는 무조건 담당 집도의의 실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변화된 최종모습을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은 여성들은 후관리에 많은 투자를 한다. 결국 성형수술 비용에 플러스 알파 비용을 들이게 된다. 수술해준 병원에서는 대개 3회 안팎의 후관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후관리를 필수로 여기지 않는 성향을 가진 의사는 따로 수술 패키지에 애프터케어를 포함하지 않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형 병원에서는 인근의 에스테틱과 연계해 ‘후관리는 에스테틱에서 받으라’고 제안하는 곳도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부기가 늦게 빠질 경우 심미적으로 보기 좋지 않고, 부은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의 탄력이 떨어져 늘어지게 되는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며 은근히 겁을 주는 경우도 적잖다.

한방병원도 성형수술 부기를 빨리 빼주는 치료를 시행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의원에서는 성형부기를 어혈로 보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단단한 젤리같은 질감의 바이오본드가 생겨 불편해진다고 설명한다. 바이오본드는 지방흡입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묵직해져 피부가 당기거나 뻐근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침치료로 경혈을 자극하고, 한약으로 몸속 어혈을 융해시켜 체외로 배출시키는 치료를 시행한다. 한번 치료로 5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며, 한두번 치료가 아닌 적어도 1주일~1개월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 

사실 부기가 빠지는 속도를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시술은 양한방을 통틀어 찾아보기 어렵다. 개인에 따라 후관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면 받으면 되지만 결국 회복기간 동안 20~30만원의 비용을 더 들이게 될 뿐이다. 

이와 함께 ‘부기를 빼준다’는 건강기능식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 호박즙에 의존하던 시절과 달리 약국이나 병원에서 판매하는 건기식을 구입하는 여성이 적잖다. 주로 한방 재료를 배합한 차 종류가 대부분이지만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하루 3팩 기준 1주일치가 10만원을 웃돈다. 

사실 성형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 관리’다. 수술 부위를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만지거나 비비는 행동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찜질방, 핫요가, 사우나 등 실내온도가 높은 곳은 염증이 가라앉는 것을 방해할 수 있으니 적어도 한달은 피해야 한다. 

술은 수술 부위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켜 회복을 느리게 만든다. 의사들이 추천하는 가장 좋은 부기빼는 법은 의외로 ‘산책’이다. 수술했다고 집에만 누워있으면 오히려 붓기 쉽다. 어느 정도 몸을 움직여 혈액순환을 돕는 게 바람직하다. 땀이 날 정도는 피하고, 살살 경치를 구경하며 걸을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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