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틴아메리카 17개국 진출 … 유로파마, 라틴아메리카 17개국서 제품 임상·허가·판매
박찬일 동아에스티 대표이사(오른쪽)와 마우리지우 빌리(Mr. Maurizio Billi) 브라질 유로파마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당뇨병치료제 신약 ‘에보글립틴’의 라틴아메리카 17개국에 대한 추가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3일 서울시 용신동 본사에서 브라질 유로파마(Eurofarma Laboratorios)와 당뇨병치료제 신약 ‘에보글립틴(Evogliptin)’의 라틴아메리카 17개국에 대한 추가 라이선싱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7월 라틴아메리카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내 라이선싱아웃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유로파마는 멕시코를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17개국에서 에보글립틴의 임상, 허가 등 제품 개발과 판매를 담당한다. 동아에스티는 추가 계약금과 지역개발 진행 단계에 따른 기술료를 받게 되며, 제품 출시 후 유로파마에 원료를 수출한다.
이 제품은 2008년 보건복지부 혁신신약연구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은 동아에스티의 자체 개발 신약으로 혈당조절이 우수하고 체중증가, 저혈당 발생 등 부작용 우려가 적은 디펩티딜펩티다제(DPP-4) 저해 기전 치료제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라틴아메리카 판매망을 보유한 유로파마와 추가 파트너십을 맺어 기쁘다”며 “동아에스티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신약이 더 많은 지역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우리지우 빌리(Maurizio Billi) 유로파마 사장은 “유로파마는 처방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라틴아메리카 판매망을 점차 확대하고 있어 동아에스티가 이 지역에 진출하는데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혁신적신약 개발 분야까지 파트너십이 확장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라틴아메리카 의약품 시장은 약 70조원 규모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전체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약 1조3000억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중 DPP-4 저해제 시장은 약 5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유로파마는 1972년 설립된 매출 약 1조원 규모의 브라질 다국적 제약사로 2000여명이 넘는 브라질내 영업인력과 라틴아메리카 15개 국가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