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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병, 올바른 식습관으로 개선해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4-04 12:06:36
  • 수정 2016-02-12 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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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2013년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많아 … 송년회 집중된 12월에 환자 집중

가슴이 쓰리고 위산이 역류하는 위·식도역류병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식도 역류병’ 진료인원은 2009년 256만8000명에서 351만9000명으로 4년 동안 3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질환은 위산이나 위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가슴쓰림, 산역류 등 불편한 증상을 유발한다. 크게 △내시경에서 식도하부에 미란이나 궤양이 있을 때 나타나는 ‘역류성식도염’(미란성 역류질환) △내시경에서 식도염이 관찰되지 않는 ‘비미란성 역류질환’ △증상이 없지만 내시경에서 식도염이 관찰되는 ‘무증상 역류성식도염’ 등으로 나뉜다.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역류증상이다. 가슴쓰림은 흉골 뒤쪽이 타는 듯한 느낌이 나 환자는 ‘뜨겁다, 쓰리다, 아프다, 화끈거린다, 더부룩하다’ 등 다양한 표현으로 증상을 호소한다. 위산이나 위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증상은 흔히 ‘신물, 쓴물이 올라온다’고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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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훈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의 증가는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및 노령인구 증가, 음주,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9~2013년 성별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1.3배 많았다. 서 교수는 “흔히 남성이 여성보다 역류성식도염에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증상에 대한 민감도가 커 병원을 많이 찾는다”며 “비만, 노령인구 증가, 지나치게 조이는 복장 등으로 과거보다 역류성 위·식도역류병에 시달리는 여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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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령별 진료인원은 50대가 24.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40대(20.2%), 60대(17.0%), 70대 이상(13.7%), 30대(12.6%), 20대(7.6%) 등이 뒤를 이었다. 40~50대가 전체 진료환자의 44.6%, 40대 이상이 75.3%를 차지해 고연령층의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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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연령대가 높아지면 하부 식도괄약근 기능이 약화돼 질환에 취약해진다”며 “특히 주경제활동 연령인 40~50대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은 과도한 스트레스, 과식이나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월별 진료인원은 12월에 가장 많았다. 이는 회식이나 송년회 등 모임이 연말에 집중돼 음주나 과식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겨울에는 껴 입은 옷으로 인해 복압이 증가해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이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3593억원(급여비 2405억원)에서 2013년 4181억원(급여비 2795억)으로 4년새 16.4%(급여비 16.2%) 증가했다. 약국 진료비가 전체의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식도역류병을 예방하려면 운동·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줄이고, 조이는 옷을 입는 등 복압을 증가시키는 행위를 피하는 게 좋다. 취침 전 음식을 먹는 습관을 버리고 식후 2~3시간 이내에 눕지 않아야 한다. 역류를 악화시키는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차의 섭취는 자제한다.

서 교수는 “위·식도역류병 치료제로는 위산분비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가 가장 효과적이며 증상에 따라 4~8주 정도 투여한다”며 “증상이 심한 환자는 지속적인 산 억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유된 후에도 약을 끊으면 재발률이 높아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게 필수”라며 “치료제는 위산분비를 억제해 식도의 염증을 개선시키지만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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