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제타·허셉틴·탁소텔 병합요법, 대조군 대비 전체 생존기간 15.7개월 연장
한국로슈의 유방암치료제 ‘퍼제타’
한국로슈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사상 가장 긴 전체 생존기간을 입증한 인간 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HER2, 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양성 전이성 유방암치료제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 pertuzumab)의 CLEOPATRA 임상연구 결과가 뉴잉글리시저널오브메디슨지(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ne) 지난 2월호에 게재됐다고 31일 밝혔다.
퍼제타와 로슈의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Trastuzumab)과 사노피아벤티스의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 docetaxel)을 병용투여한 402명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은 56.5개월로 대조군인 허셉틴·탁소텔을 병용 투여한 406명의 40.8개월보다 15.7개월 길었다.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ve-free survial)도 6.3개월 연장시켰으며 암 진행 및 사망 위험은 대조군 대비 32% 가량 감소시켜 기존 표준치료법보다 생존상 이점을 보였다.
김성배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 목표는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이성 유방암에서 최장기간의 전체생존율을 보여준 퍼제타 3제 병용요법은 고무적인 임상 결과”라며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된 만큼 진료현장에서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용투여군에서 안전성과 관련된 추가 부작용 사례 및 심장 관련 부작용에 대한 보고는 없었고, 심장질환 관련 장기 안전성도 확인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탈모, 설사, 호중구감소증, 오심, 피로, 발진 등으로 이상반응을 나타낸 환자 비율은 퍼제타 병용투여군과 대조군이 유사했다.
마이크 크라익턴 한국로슈 사장은 “이번 연구의 NEJM 게재는 퍼제타 병용요법의 뛰어난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전세계 의료진의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라며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분야에서 구축한 혁신적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제타는 국제적인 유방암 진료 가이드라인인 미국 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 허셉틴, 탁소텔과 함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되며 전세계 87개국에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1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국내에서는 2013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 HER2 치료와 화학요법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전이성 또는 절제불가능한 국소재발성 유방암 환자의 허셉틴 및 탁소텔 병용투여에 대해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2014년 9월에는 식약처로부터 수술 전 보조요법 사용에 대해 추가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 약은 세계 최초의 HER2 수용체 이합체화억제제(HDI, HER2 Dimerization Inhibitor)로 허셉틴과 서로 다른 부위에서 HER2 수용체와 결합해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허셉틴과 병용 투여하면 항암치료 효과가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