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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서울백병원, 혈액투석 관리앱 ‘헬스아바타 빈즈’ 개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3-31 19:42:40
  • 수정 2015-04-03 21: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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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건강정보 통합관리, 여러 병원서 활용 가능 … 전자의무기록 발급 필요 없어 편의성 높아

구호석 서울백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헬스아바타 빈즈’를 사용하고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은 31일 만성콩팥병 환자를 위한 혈액투석 관리 애플리케이션 ‘헬스아바타 빈즈’의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앱은 환자의 혈액투석 기록, 병원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 복용 약물, 투석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환자는 병원이 관리하던 자신의 건강기록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정부가 권고하는 국제 표준 의료표기법인 지속진료기록(CCR/CCD, Continuity of Care Record/Document)을 따르고 있어 다른 병원을 방문할 때에도 의무기록 사본 없이 스마트폰만 가져가면 된다. 이는 개별 병원에 갇혀있던 의료정보를 여러 병원과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 환자는 의무기록을 발급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거나 수수료를 납부할 필요가 없다.  

병원 입장에선 환자진료와 투석실 질 관리를 실시간 통합해 운영할 수 있어 업무효율성이 증대된다. 전자의무기록(EMR) 없이 병원정보시스템(OCS)에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통합된 투석실 진료정보시스템은 환자와 환자, 의사와 의사간 정보교류(DialysisNet)가 가능해 대규모 다기관 임상연구를 한층 수월하게 실시할 수 있다. 복잡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자료와 국제적인 혈액투석 평가기준인 DOPPS(Dialysis Outcomes and Practice Patterns Study) 평가결과도 자동 획득한다.

구호석 서울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개별 정보시스템으로 의료정보를 관리해왔기 때문에 한 사람의 정보가 통합되지 못하고 여러 기관에 흩어져 불편이 컸다”며 “의료진은 환자의 진료정보를 알 수가 없어 중복검사, 중복처방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진료기록을 이용하면 흩어져 있는 정보의 통합 운영이 가능해 진료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석구 서울백병원장은 “새 시스템을 백병원 계열로 확장해 5개 병원 어디에서나 자신의 개인진료기록을 이용해 안전하게 한 차원 더 높은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앱은 서울백병원 신장내과, 서울대 의대 정보의학실, 시스템바이오정보의학연구센터가 공동 개발했으며 콩팥 모양을 표현하기 위해 ‘헬스아바타 빈즈(콩, Beans)’로 이름을 붙였다.

최근 서울대 정보의학실은 미국 ASTM의 지속진료기록(CCR, Continuity of Care Record)을 한글화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헬스아바타CCR+를 개발했다. 또 유방암 환자를 위한 아바타핑크, 소아암 환자를 위한 아바타주니어 등 다양한 헬스아바타 응용프로그램의 보급을 추진 중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최석구 서울백병원장, 홍성우 부원장, 정재면 기획실장, 고행일·구호석 신장내과 교수, 김주한 서울대 정보의학실 교수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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