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의학건강
연령대별 필수 건강검진 항목은? … 여성암검사는 30대부터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3-31 16:54:27
  • 수정 2015-04-02 08:38:05
기사수정
  • 20대 A형간염·내시경검사, 30대 유방암·자궁암검사, 40대 폐암·대장암 등 암표지자검사 권장

주부 홍모 씨(45)는 봄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건강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부모님에게 필요한 검진이 무엇인지, 수십 가지에 달하는 검진이 꼭 필요한지 물을 곳이 없어 고민스럽다.
201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수는 1138만1295명으로 이미 건강검진 1000만 시대에 돌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건강검진을 받으러 갈 때마다 불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은 아닌지 궁금한 게 사실이다.

최재영 부산부민병원 건강검진센터장은 “건강검진은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을 미리 발견해 중증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며 “자신의 나이에 발병도가 높은 질환 위주로 검사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검진을 현명하게 받으려면 가족력 여부나 현재 겪고 있는 특별한 증상들을 파악해두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20대는 상대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중·장년층에 비해 암에 대한 걱정도 적어 건강검진을 소홀히 한다. 하지만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잦은 회식,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으로 위와 장에 궤양성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위·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게 좋다. 평소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잦은 설사, 속쓰림, 통증 등이 나타나면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후진국병으로 알려진 간염도 20대에서 자주 발병한다. 비교적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20대는 A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지 않아 감염 위험이 높다. 생후 간염 예방주사를 맞았더라도 항체 보유여부를 검사한 뒤 재접종하는 게 도움된다.
바이러스성 간염인 B형 간염도 마찬가지다. 결핵, 우울증에 대한 검사도 추가적으로 받아두는 게 좋다.

여성암은 보통 40~50대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방암과 자궁암은 중년층보다 오히려 30대에서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초경 이후 미리 유방암 및 자궁암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부인과검진은 6개월에 한 번씩 받으면 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예방효과가 99%에 달해 필수적으로 맞아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2년에 한 번씩 자궁세포진 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남성의 경우 20대부터 흡연, 음주,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유발되는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 질환은 혈압, 총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 등을 측정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폐와 간검사도 받는 게 좋다.

40대는 호르몬 분비가 줄고 대사기능이 떨어지면서 노화현상이 가속화되는 시기다. 이 연령대에서는 폐암, 대장암, 간암, 위암, 췌장암 등 암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폐암은 보통 흡연자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비흡연자에서도 발생률이 높아 선별검사가 필수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육류 위주의 식단으로 인해 대장암 및 전립선암 발생률도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미리 관련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위암은 위궤양이나 위염을 앓았던 사람에서 자주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2배 가량 더 높다.

암이나 심장질환 등 고위험 질병은 나이들수록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50대 이상부터는 매년 종합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 노화로 인해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안과질환이 올 수 있어 미리 검진받는 게 좋다.
여성은 폐경기를 맞아 몸에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평소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골밀도검사와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한 치매선별검사도 필수다. 치매의 경우 불치병이라는 인식이 높지만 조기발견시 치료율이 높아진다.

최재영 센터장은 “30대에는 여성암검사, 40~50대에는 암검사를 포함해 당뇨병 및 고혈압 등 만성질환, 심뇌혈관질환 등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게 좋다”라며 “암검사는 국가에서 권고하는 주기에 맞춰 정기적으로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암검사 주기는 간, 위, 대장, 폐, 유방 및 자궁, 전립선 등 부위별로 다르다. 간암의 경우 B형간염 보균자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50세 이후부터 6개월마다 초음파검사와 암표지자검사를 받으면 된다.
위암은 30세 이후부터 1~2년 주기로 내시경검사를 받는 게 좋다. 대장은 40세 이후 잠혈검사, 50세 이후부터 5년 주기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으면 된다. 흡연자는 폐암 예방을 위해 1년마다 방사선 노출량이 낮은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를 받는 게 권장된다. 유방과 자궁은 1~2년 주기로 초음파검사를 받으면 된다. 남성은 1~2년 주기로 암표지자(PSA)검사를 받아 전립선암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