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소아비만클리닉을 확대 개설해 진료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병원은 소아청소년과 내분비특수클리닉을 설치해 20년간 성장, 성조숙증, 소아당뇨병, 소아비만 환자를 진료해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소아비만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심각한 공중보건문제로 정의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10년 사이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2배 정도 증가했으며, 교육부가 발표한 ‘2013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서 초·중·고생 비만율은 15%로 나타났다. 15~18세 청소년 비만율은 세계 1위로 보고됐다.
소아비만의 약 60~70%는 성인 비만으로 이행되며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과 같은 각종 성인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아비만클리닉은 서병규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필두로 소아청소년과 각 내분비 전문의인 조원경·정인아·전연진 교수, 김대진·정조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여러 전문가들이 다학제진료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가족 중심의 치료, 올바른 영양교육과 관리, 개인맞춤형 운동 처방 및 관리 등 통합적인 치료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클리닉은 또 가톨릭대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단(윤건호 내분비내과 교수)이 개발한 통합비만관리시스템(SeeMe5)을 임상 진료에 적용한다. SeeMe5는 온·오프라인 통합 아동·청소년 비만관리 프로그램으로 △식이설문조사 및 영양상담 △처방 △신체활동 설문조사 및 운동상담 △기타 생활습관 및 정신건강에 대한 설문조사 △칼로리 트랙커를 이용한 활동량 평가 및 상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웹페이지 이용한 전문가의 건강관리 피드백 △단체운동 교육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측정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통합정보도 수집해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도한다.
서병규 교수는 “개인별 특화된 치료와 지속적 관리로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소아청소년의 건강과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