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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러시아 제약기업 나노레크와 바이오의약품 상업화 계약 체결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03-26 15:10:48
  • 수정 2015-03-31 10: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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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엔 직접 제품 수출, 생산 노하우 이전 후 원료 공급 … 유럽시장 사업 확장 발판 마련

녹십자는 최근 러시아 제약기업 나노레크(Nanolek)와 러시아내 바이오의약품 상업화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는 나노레크에 바이오의약품 완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생산 노하우 이전 후 원료를 벌크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다. 나노레크는 녹십자 바이오의약품의 러시아내 임상개발, 허가, 생산, 상업화 등을 맡는다.

녹십자는 러시아 시장 개척으로 독립국가연합(CIS), 중동부유럽(CEE)은 물론 유럽지역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제약시장은 연평균 10~15%씩 성장하고 있으며 브라질, 인도 등과 함께 매력적인 신흥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의 러시아 진출 방식은 현지 사정을 충분히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파마2020(Pharma 2020)’이라 불리는 제약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자국 내 유통되는 의약품의 50% 이상을 러시아 제약사 제품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녹십자는 직접 제품을 수출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다 생산 노하우 이전이 끝나면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일부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약품시장에서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으로 조사됐으며, 전문가들은 수입산의 시장점유율이 최소 75% 이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러시아 정부는 제약산업 지원 의지가 강하며 자국내 생산 의약품을 우대하고 있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녹십자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에 전략적으로 완벽히 들어맞는 형태”라며 “우리 회사의 제품들이 러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나노레크와 장기간 상업적 성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하일 네크라소프(Mikhail Nekrasov) 나노레크 대표는 “사회적으로 필요하고 중요한 약품을 녹십자와 함께 공급하겠다”며 “현지 생산으로 국가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제약시장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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