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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중·장년층 어깨통증 주범 ‘오십견’, 수압팽창술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3-26 10:04:05
  • 수정 2015-04-10 15: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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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금물 성분 생리식염수 10~50㏄ 주입 … 관절 운동범위 회복·통증 감소, 합병증 위험 적어

이우진 강북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중·장년층 중 머리를 빗거나 옷을 벗는 등 일상적인 동작을 할 때 어깨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어깨가 딱딱하게 굳고 아픈 날이 잦아지면 ‘오십견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면서 어깨가 점점 굳는 질환이다.

50대에 발병률이 높다고 해서 오십견으로 명명됐으며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관절막염’이다.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을 앓고 있거나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에서 자주 발생한다. 어깨관절 부상을 입었거나, 석고 및 붕대 고정으로 장기간 어깨를 사용하지 않거나, 과로로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에도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잦은 스마트폰 사용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간혹 특별한 원인 없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요 증상으로 어깨 전체적으로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움직임지 제한된다. 옷 입고 벗기, 머리 감기, 안전벨트 매기 등 일상적인 동작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 팔을 들어올리거나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돌아누울 때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 수면장애를 겪게 된다.

많은 환자들이 오십견을 진단받으면 자연 치유되는 질환으로 여겨 방치한다. 이우진 강북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은 “오십견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만성화될 수 있다”며 “통증으로 어깨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깨관절의 운동범위가 감소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전문의와 상담한 뒤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도입된 수압팽창술은 수술이나 큰 절개없이 어깨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회복이 빨라 주목받고 있다. 좁아진 관절주머니 안에 주사침을 찔러 소금물 성분의 생리식염수를 10~50㏄ 주입해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시키고 통증을 줄인다.

이 소장은 “수압팽창술 치료는 관절 스트레칭·운동 등 보존적 치료로 쉽게 회복되지 않거나 수술이 두려운 오십견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며 “수술이나 도수 조작에 비해 합병증 위험이 적고 입원 기간이 짧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와 함께 어깨 근력운동을 실시해 근력을 높여주는 게 중요하다. 수건을 이용해 어깨를 들었다내리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피로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된다.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정 운동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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